17일 충남경찰청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에서는 모두 115건의 졸음운전으로인한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중 6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1년에는 151건, 2012년에는 110건이 발생해 각각 6명, 7명이 사망했다. 해마다 26~28%의 졸음운전사고가 봄에 발생하며 이는 겨울철의 1.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등 전문가들은 항시 졸음운전을 염두에 두고 밤에 숙면을 취하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졸음운전으로 직결돼 대형사고가 나기 십상이라는 것. 내포신도시와 대전을 오가는 공무원 등 장거리 출·퇴근자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으로 보인다. 졸음운전의 심각성을 인지한 국토부에서는 졸음쉼터를 전국 143곳에서 올해 25곳 추가 설치 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려 3년 내에 220곳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자체조사결과 졸음쉼터 설치구간에서의 교통사고 사망율이 107명에서 68명으로 36%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지역마다 1~3곳씩 설치한다는 계산이다.
도로교통공단 등은 장기간 운전만으로도 음주운전과 같은 정신상태가 될 수 있으며 졸음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7%의 만취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같아서 짧은 순간이라도 방심하면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졸릴때 전방 주시율은 0으로 보면 된다며 졸음을 참을 수 있다는 생각부터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할 정도다.
실제로 110㎞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꿈뻑 졸았다고 느끼는 3~4초 사이에는 120m이상 주행할 수 있다. 축구장보다 긴 거리를 눈감고 주행하는 꼴이다.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시 사망율이 90%라며 직설적으로 경각심을 주는 문구를 안내판에 사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봄철, 주말 특히 오후 2시는 계절을 불문하고 졸음운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여서 졸리다고 느끼면 운전대를 잡지 말 것”을 당부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