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복선전철, 통일철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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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복선전철, 통일철도 될 것”

'통일대박론' 정부 설득력 높여… 한국~유럽 철도의 대동맥 강조 ●충남·경기 서해선 복선전철 건의문

  • 승인 2014-03-17 17:57
  • 신문게재 2014-03-18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여야 유력한 대권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문수 경기지사가 서해선 복선전철의 조기건설을 주장하며 '통일철도론'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이는 연초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 대박'발언에 이어 통일준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는 등 남북통일 문제가 박근혜 정부의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들의 주장에 설득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17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해선 복선전철 조기건설 위한 공동건의문 서명식'에서 “서해선 복선전철 철도는 홍성에서 시작해 경기 안산을 거쳐 개성, 평양으로 이어지는 '통일철도'”라며 “단순히 한반도를 잇는 철도를 넘어 중국을 거쳐서 유럽으로 가는 철도의 대동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도청의 활기 넘치는 에너지가 남북통일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하고 중국과 유럽, 러시아까지 한없이 뻗어나가는 철도로 완성되길 바란다”면서 “낙후된 서해안지역을 발전시켜야만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희망의 지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안희정 충남지사도 “(박근혜 정부 들어) 복지재정이 크게 증가해 도로와 철도 등 SOC 예산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관련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양도가 건의하는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은 국가 통일을 위한 사업이지 단순한 지역 민원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정부가 알아주길 바라고 이번 건의문을 통한 양도의 의지와 뜻이 무겁게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특히 “경부 축을 중심으로 한 산업중심은 한계에 부딪혀 있다. 환황해 물류체계 중심의 물류정비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홍성~화성을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은 이미 포화 상태를 보이며 병목현상까지 발생하는 경부·중앙선 수도권 통과 구간의 선로 용량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또한, 여객 운행시간도 크게 단축되고 지역개발 촉진이 기대되며, 대산항과 군장항, 평택항, 목포항, 광양항 등 서해안 지역 주요 항만 화물 물동량에 대한 철도 수송체계도 구축된다. 향후에는 북한을 지나 중국 등 동북아를 연결하는 환황해 초광역철도로서의 기능도 기대된다.

한편, 김문수 경기지사는 수도권 규제완화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수도권 규제를 먼저 풀어달라는 것은 아니고 지방, 특히 가장 낙후된 지역부터 그린벨트를 해제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줘야만 지방자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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