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현 교수(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
▲대상포진이란?=대상포진은 수두 및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 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그 곳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전신으로 퍼지게 되며, 보통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 하지만 수두를 앓지 않았더라도 신체 저항력이 떨어지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스트레스가 극심하거나 피로가 쌓인 경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물집은 얼굴, 팔다리, 몸통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흉추 부위에서 흔히 나타난다. |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대상초진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아주 비슷하다.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전신 권태감이나 발열, 오한 등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거나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기도 한다. 이 병의 특징인 피부 반점과 물집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긴 후 며칠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실제 환자의 상당수가 오진 경험을 갖고 있을 정도다.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부발진과 수포이다. 해당 부위에 통증과 감각이상이 동반되며, 수포는 20~14일 동안 변화하는데 보통 2주가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좋아지지만, 피부의 병적인 증상이 모두 좋아진 후에도 해당 부위가 계속 아프기도 하는데, 이러한 대상포진성 통증은 노인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내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에는 홍채염이나 각막염을 일으켜 실명을 일으키기도 하고, 바이러스가 뇌수막까지 침투하면 뇌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전염성이 있는가?=대상포진은 전염성이 낮아 다른 사람에게 대상포진을 일으키게 하지는 않는다. 다만 수두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수두를 앓지 않은 사람에게 수두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행히 일반적인 수두에 비해 전염성이 낮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성인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는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체내에 바이러스가 내복하면서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대상포진을 유발하는 요인이 포착된다면 재발을 반복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완치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일반적인 대상포진 치료법은 '항바이러스제'의 사용이다. 최근 여러 가지 항바이러스제의 개발로 대상포진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현재까지 바이러스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는 약제는 없다. 발병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고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50세 이상이라면 예방백신 필수!=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때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유의한다. 또한 과음이나 과식, 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으로 늘 신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겹치고 식사를 거르는 등 과정한 업무에 시달릴 때 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식사를 거르지 말고, 영양제를 챙겨 먹거나 주말에는 휴식을 하는 등의 최소한의 건강규칙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50대 이상이라면 대상포진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양대병원 강지현 교수는 “지난해 말 예방백신이 국내에 본격 출시되었으며, 임상결과 예방백신을 접종할 경우 대상포진 발생률이 약 70% 감소하고, 발병하더라도 증상이 경미하다고 알려졌다”며 “대상포진 예방효과와 더불어 대상포진 발병 후 신경통 감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접종횟수는 단 1회로 50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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