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한ㆍ미 FTA 발효 2주년 성과분석에 따르면 한ㆍ미 FTA 발효 후 2년간 대미 교역규모는 발효 전 같은 기간(1974억 달러)보다 4.1% 늘어난 2054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은 전 세계 GDP의 22.5%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시장이자 우리나라의 3위 교역상대국이다. FTA 혜택품목의 발효 2년차 교역규모는 발효 전년에 비해 417억 달러에서 471억 달러로 13.0% 증가했다.
특히, FTA 발효 후 2년간 대미 수출은 같은 기간 세계수출보다 급증,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에 버팀목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FTA 혜택품목은 1년차 1.6%에서 2년차 5.4%로 2년 연속 수출이 늘었다.
자동차 부품은 첫해 11.5% 증가했고 2년차에는 8.3% 늘었다. 석유제품은 첫해 36.1% 증가했고 2년차에는 5.9% 늘었다.
자동차도 한국산의 품질 및 브랜드가치 상승으로 16.5%, 14.7% 등 2년 연속 늘었고, FTA 발효 2년차 대미 농식품수출도 발효 전보다 21.4%, 발효 1년차보다 9.5% 각각 증가했다.
또한,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ㆍ미 FTA 발효 2년 동안 대미 수산물 교역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미국과의 수산물 교역규모가 발효 전에 비해 24.6% 증가(3억1000만 달러→3억9000만 달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과의 전체 수산물 교역규모는 6.1% 감소(55억9000만 달러→52억5000만 달러)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각국에 수출한 수산물의 전체 수출액은 한ㆍ미 FTA 발효 전에 비해 9.9% 줄었지만 대미 수산물 수출액은 12.4%가 늘었다. 이 기간 동안 전체 수산물 수입액도 3.9% 감소한 반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무려 38.3%가 늘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