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대전시는 이달 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KAIST 교육지원동 3층에 개소할 방침이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아이디어를 가진 시민과 예비창업자, 투자자 등 다양한 창조경제의 주체들이 자유롭게 교류, 소통, 협업할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 기능을 수행할 방침이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올 초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 설치 계획'을 발표, 시범 지역으로 대전와 대구에 우선적으로 설치키로 한 후속조치다.
앞서 지난 10일 대전창조경제협의회가 대전시 대회의실에서 지역 산·학·연·관 30개 기관의 지도급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출범했다.
이날 창립회의는 주무부처인 미래과학창조부에서 이상목 제1차관과 박항식 창조경제조정관, 청와대 김성수 행정관 등 중앙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초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예정지로 대전테크노파크가 부각됐으나 갑자기 KAIST로 변경된 것을 놓고 당연한 결정이었다는 반응이다.
대전테크노파크가 대덕특구내 위치한 정부출연연구기관들과 연계해 지역 전략산업을 발굴·육성, 지역 인재의 아이디어 사업화 등 지역 창조경제 전진기지로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전테크노파크는 수도권를 제외한 전국 13개 테크노파크 가운데 9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수도권 테크노파크를 포함할 경우, 순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 최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기때문이다.
이런 평가에도 불구, 지난해 9월 취임한 전의진 원장 연봉은박준병 전 원장 연봉 8600만원보다 500여만원 인상된 9100여만원이다. 업무추진비와 성과급 등을 포함할 경우, 전 원장 총연봉은 1억원 가량이다.
대덕특구 출연연 한 관계자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덕특구 30여 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연계해 대전을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곳으로 안다”며 “그런데 전국 18개 테크노파크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대전테크노파크가 이런 역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KAIST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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