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천대 '새이름 찾기' 고심…전국공모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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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천대 '새이름 찾기' 고심…전국공모 마감

내달 초 이미지 부합되는 교명 확정

  • 승인 2014-03-16 16:34
  • 신문게재 2014-03-17 6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혜천대의 교명 변경 공모가 마감된 가운데 다양한 이름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혜천대는 지난 14일까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새 교명 전국 공모을 한 뒤 설문조사 등을 거쳐 이달 말 또는 4월 초까지 교명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본보가 대전지역의 오피니언 리더 50여명에게 새 교명으로 무엇이 좋은지를 물은 결과, 동방대, 서대전대, 서부대, 대전융합대, 창조대, 미래대, 대전과학보건대학, 우리대학, 가온대학 등의 이름이 많이 나왔다.

동방대는 혜천대의 학교법인이 동방고교와 같아 일치감을 주는데다 성경에 나오는 동방박사 이미지로 기독교 학교임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의견이 나왔다. 단점으론 지역성을 느끼 수 없고, 간호학과ㆍ유아학과 등의 특화된 브랜드와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대, 충남대, 공주대 등 유명대학들이 지역명을 앞에 붙인다는 점 때문인지 서대전대와 서부대라는 교명도 적지 않았다.

서대전은 서대전 IC가 있어 이름이 낯익고 쉽게 런칭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 했다. 서대전고교와 같은 재단이라는 인식을 가져다 줄 있다는 점이 한계로 드러났다.

박근혜정부의 화두인 창조와 미래를 결합한 창조미래대, 대전융합대 라는 교명도 나왔지만 박근혜 정부가 4년 후에는 끝남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선 적합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을 내놨다. 우리대학도 부르기는 좋지만, 열린우리당 이미지가 강해 '친노' 냄새가 짙었다.

순 우리말인 가온대학이 눈에 띄었다. 가온은 순우리말로 '가온'은 “정가운데”라는 뜻이고 한자의 가온(加溫)은 “온도나 온기를 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풀어쓰면 “세상의 정가운데에 서는 대학”, “사람들에게 온기를 더해주는 대학”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대학명 순서 표기(가나다 순)에서 앞 순위에 놓인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재 혜천대는 거의 끝 부분이라 여러 핸디캡을 담고 있다. 카톨릭대학이 가톨릭 대학으로 교명을 바꾼 것이 한 예다.

대학 측은 “제 2의 창학을선포하는 의지로 교명변경을 통해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대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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