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붕괴의 위험에 대해 본보가 지적했던 내포신도시 롯데아파트 앞 도로가 충남개발공사의 지시와 건설사의 작업으로 일부구간 보수를 마쳤다. 아스팔트가 심각하게 패여 맨홀덮개가 움직이던 곳은 보수작업으로 인해 매끄럽고 단단하게 고정됐다.
해당 건설사 측은 17일에도 정비를 이어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보수작업은 물론, 공사가 끝난 후에도 최종 점검을 해 공사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놓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적극적 대응으로 주민의 불만을 해소하는 건설사가 있는 것을 보면 주변 건설사들도 충분히 보완 가능하지만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문제점들을 그대로 놔두는 경우가 허다해 비난이 거세다.
다른 건설사들도 도로를 보수하고 관리할 수 있음은 물론 난무하는 건설관련 차량들의 불법운행을 막을 수 있는데도 안하무인 식의 태도를 보인다는 여론이다.
건설현장의 경우 높은 곳에서 작업 시 안전띠, 안전모, 안전고리 등 안전장비 착용은 물론, 고소작업대(렌털)탑승이나 안전작업대의 설치를 의무사항으로 하고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 고정고리가 있는 A자형 사다리를 보조작업자가 잡아주고 올라야 하지만 내포의 일부 건설현장에서는 어느 것 하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최근 한 건설현장에서는 맨몸으로 6m에 달하는 일자형 사다리를 오르는데도 주변사람들은 구경만 한 채 휘청거리는 사다리를 잡아 줄 생각도 하지 않는 모습이 연출됐다. 심각한 것은 이 공사현장은 얼마 전 추락사고가 있었던 현장임에도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어쩌다 실수한 것이라고 발뺌하는 등 반성의 기미마저 보이지 않고 있다.
감독기관인 고용노동부 보령지청 관계자는 “정확히 파악 후 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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