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전 복지만두레를 주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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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전 복지만두레를 주목한 이유

  • 승인 2014-03-16 15:17
  • 신문게재 2014-03-17 17면
대전형 복지의 첨병인 복지만두레가 주목받고 있다는 보도다. 복지 손길이 못 미치는 취약한 이웃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더욱 부각되고 있다. 10년 넘게 운영되면서 다소의 기복은 있었지만 광역자치단체 민간복지의 선구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앞으로도 한층 강화된 기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민선 6기와 그 이후에도 복지만두레가 존속하려면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기능과 역할로 부단히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대전시가 새로 내놓는 복지사각지대 지원 종합대책과의 연계 강화는 기본이다. 일선 동 단위까지 미치는 촘촘한 취약계층 안전망이지만 이 역시 사각지대를 새로 만들 개연성은 있을 수 있다.

지역민 스스로 복지 소외계층을 찾아내고 조력하는 복지만두레는 시행 초기부터 대외적인 조명을 받아왔다. 주민참여 복지의 전형으로서 참여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 복지행정상 민간협력 부문 대상을 받은 것은 그에 대한 인정이라 생각된다. 기초수급자, 긴급복지 등 법정기준보다 완화된 기준의 더 많은 취약계층을 찾아가 그 손을 잡아줘야 한다.

그러자면 시스템이든 제도든 지속가능성을 갖춰야 한다. 공공과 민간의 연대는 필수 요소다. 지역사회 보호체계를 위한 안전한 그물이 되려면 더 체계화돼야 한다. 보다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추진하려면 동 단위 등 생활 저변의 기부문화가 활성화되고 관련 예산 누수가 없어야 한다. 무엇보다 대전시의 육성 의지가 빛바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대전 78개 동에서 운영되는 복지만두레를 각광받게 한 발상의 신선함을 늘 유지하고 보강해야 한다. 지난 13일에는 현오석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대전을 찾아 복지만두레에 관심을 보였다. 관심 이상으로 민간 부문의 참여를 공공 부문은 뒷받침해야 한다.

지자체의 관심, 민관 협력 없이는 지역자원 연계가 생명인 대전형 복지 모델이 무력화될 수 있음을 어느 정도는 경험했다. 해외의 관심이 식지 않았고 지역사회 복지모델로 여전히 국내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자생적인 조직을 만들기가 다만 쉽지만은 않다. 민간조직이 사회서비스 제공의 주류를 형성할 때 복지 체감도가 올라간다는 확신으로 지역사회복지를 지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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