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행복도시 예정지역

  • 정치/행정
  • 세종

젊어지는 행복도시 예정지역

30·40대 점유율 읍면지역比 높아… 소아과 등 상업 인프라 젊은층 위주

  • 승인 2014-03-16 13:41
  • 신문게재 2014-03-17 1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행복도시 예정지역 정주여건이 젊은층 대거 이주 경향에 맞춰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병·의원은 소아과와 산부인과, 모유육아상담실 등으로, 학원은 보습·영어·피아노·태권도 등 저학년 중심 구조로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14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병·의원과 약국, 음식점 등 40여개 업종에 걸쳐 707개 업소가 정부세종청사 주변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변, 첫마을 등 공동주택단지와 인접한 27개 상가에서 성업 중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업종 및 시설을 보면, 2011년 말 행복도시 첫 주거형성 후 정주여건 경향을 확인할 수있다. 의료시설로는 치과가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소아과(4곳)와 산후조리원 등(3곳), 한의원(3곳), 내과 및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각 1곳) 등 모두 20곳이 고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접근성이 좋은 BRT도로변에 14곳이 포진하고 있고, 첫마을 근린에 4곳, 청사 주변에 2곳이 각각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개원 후 1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충남대 세종의원이 내·외과와 정형외과,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모두 13개 진료과목을 운영 중이다. 약국은 BRT도로변(4곳)과 첫마을 근린(5곳)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 학원가는 2011년 말 주거지 형성 후 2만명 인구를 확보한 첫마을에 22곳으로 가장 많았고, BRT 도로변에도 13곳이 자리잡았다. 태권도·스포츠 학원이 12곳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어·어학(9곳)과 일반 보습 및 피아노·음악(각 8곳) 등 저학년 대상 학원이 주류를 이뤘다.

세종청사 주변에는 아직 5곳만, 그것도 태권도 및 피아노, 음악, 미술 등 예체능 중심으로 둥지를 틀었다. 의료와 학원가, 문화, 상업 인프라는 현재까지 드러난 행복도시 젊은층 대거 이주 경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예정지역 내 한솔동과 도담동 인구구조는 세종시 읍면동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5세 이하가 점유율 11%대로 세종시 평균 6.6%를 2배 가까이 앞지르고 있고, 6~10세와 11~15세도 10%에 근접해 5%에 그치고 있는 읍면동 구조와 대조를 이뤘다.

11~15세 초·중학생까지 점유율 강세 현상은 지속됐고, 21세부터 30세까지는 평균치를 밑돌았다. 31세부터 45세까지 젊은층 점유율 증가도 읍면지역과 차이를 보였고, 50세 이상 인구 점유율은 읍면지역보다 확연히 떨어졌다. 결국 30·40대 젊은층 대거 이주와 초·중학생 자녀 입학이 정주여건의 새로운 경향을 낳고 있다. 올해 말에는 홈플러스가 정부세종청사 인근 1-5생활권, 이마트가 첫마을 6단지 인근에 각각 개장하고, 유통상업 인프라 갈증을 해소한다. 농협하나로마트(1생활권)와 행복도시 첫 영화관인 CGV(1-2생활권)도 내년 상반기 후발 개원을 준비 중이다.

박상옥 입주지원서비스팀장은 “올해 말 3단계 이전 완료를 앞두고 양질적인 편의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입주민 생활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