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발전연구원 임형빈 책임연구원은 13일 '충남도 벤처기업 현황과 발전방안(충남리포트 104호)'에서 “충남지역은 기존 수출 중심형 대기업과 관련성이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력 중심의 벤처기업이 주로 입지해 있다”며 “도내 벤처기업 및 지역의 산업적 특성을 고려하고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들과 연계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충남의 벤처기업은 전국의 3.3%인 970개 기업이 입지해 있다. 이중 천안시가 450개(46.4%), 아산시 233개(24.0%), 금산군 61개(6.3%), 논산시 52개(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88.6%, 기타 6.2%, 정보처리 3.0% 등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전국 평균도 제조업의 비중은 71.8%로 높았다.
임 책임연구원은 “충남의 벤처기업 수출액은 9억8300만달러로 전국 5위 규모이나, 업체당 수출액은 충남이 1억100만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며 “이는 충남이 수출 중심의 대기업과 연관된 중소벤처기업이 많아 업체당 수출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충남은 대기업 중심의 산업 입지에 따른 세계적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고 있어 지속적인 고용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산업생태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 책임연구원은 “지역의 산업특성을 고려해 투자펀드를 운용하고, 향후 펀드가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 지역의 중견기업과 지역연고 금융기관이 설립자본금을 분담하여 가칭 '충남창업투자'를 설립해 투자펀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로 지정받아 지역내 고용과 소득창출에 기여하는 것”인데 “현재 전국 25곳의 촉진지구 중 충남은 아산시 한곳”이라고 덧붙였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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