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빅4 병원들 가운데 세브란스 병원만 참여했으며, 전국적으로 총 1만7000여명의 전공의 가운데 63곳의 의료기관에서 7190명의 전공의들이 참여했다. 그러나 이번 2차 파업은 1차 투쟁과는 새로운 양상이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 가톨릭성모병원 등 빅4 병원 전공의들이 모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투쟁 참여 규모가 커졌다.
지역에서도 1차 투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을지대병원(118명)과 건양대병원(122명) 전공의들도 동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공의들이 전면 파업 동참 가능성이 열리면서 지역 대학병원들도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전공의들의 공백을 예상해 응급실과 중환자실, 병동 등의 대체 인력 확보에 나서는 한편, 전공의들에게 필수인력은 파업에 동참하지 말아줄 것을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충남대병원의 경우 30여명의 전임의와 30여명의 임상교수 등 최소 60여명 이상의 대체 인력을 확보하고, 교수들의 야간 당직 참여 독려 등 시나리오를 마련한 상태다. 지역의 종합병원들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대체 인력 확보 등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 인력 확보로 병상과 응급실 등의 운영은 가능하지만 수술 어시스트를 해야 하는 전공의들이 파업에 참여할 경우 수술방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 대학병원 관계자는 “오는 15일 전국 전공의 협의회 회의가 있는만큼 회의 참석 이후에는 파업 동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 생각된다”며 “지역 병원에게 전공의 파업은 병원 가동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최대하 정부 차원의 협상이 잘 이뤄져 최대한 파업만은 막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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