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오정동 한남대교부터 동구 판암동 판암IC에 이르는 총 6.7㎞ 구간의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이 내년 말까지 완공될 전망이다. 2008년 발주한 이후 경부선 고속철도(KTX) 전용선로 건설과 경부선 철도개량사업에 따른 임시철도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됐지만 오는 6월 임시철도 철거가 완료돼 본격적인 공사가 재추진되는 것이다.
시는 공사 완료가 마무리되면 경부선 철도로 인한 동·서간 단절 해소는 물론 대전역 주변의 새로운 교통망 체계 구축 및 기반시설 확충으로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시 건설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의 전체 공정률은 52%에 이르고 있다. 2008년 발주한 이후 본선 공사와 연계가 되지 않는 등 일부 구간에서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돼 적지 않은 민원이 제기돼 왔다. 더욱이 공사 발주 당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업체 수주율을 높이기 위해 분할 발주했지만 일부 구간은 착공 지연으로 업체들의 손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철도시설관리공단의 임시철도가 철거되는 오는 6월을 기점으로 공사가 본격적으로 재추진될 예정이다. 입체교차시설 14곳과 측면도로 6곳의 공사현장 중 공사정지됐던 7곳(입체교차시설 6곳, 측면도로 1곳)의 정지를 해제, 내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입체교차시설 14곳 신설 및 개량, 측면도로 6곳 개설, 복합활용공간 조성 등 국비 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현재 기존 노후된 지하차도 구조물을 철거하고, 도로폭에 맞춰 새로운 지하차도 확장, 측면도로 개설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 10월 한남고가차도의 개통을 시작으로 성남지하차도는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7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홍도지하차도(공정률 53%), 성남지하차도(공정률 77.4%), 삼성지하차도(공정률 43.1%), 원동지하차도(공정률 42.6%), 효동제2지하차도(공정률 47.4%) 등도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차례로 완공될 예정이다. 경사도 6% 이상인 입체교차시설 7곳에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첨단 제설장비인 자동염수분사장치가 설치되고, 11곳에는 빗물 유입에 따른 침수우려를 감안, 500t 규모의 배수지가 설치된다.
철도 양옆으로 개설되는 측면도로는 현재 상선 측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아직 미발주된 하선 측 도로는 오는 6월 발주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조경공사 6곳은 올 연말부터 내년 초에 첫 삽을 떠 내년 말에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이제껏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소외된 원도심 지역의 도시환경 개선으로 교통흐름 원활 뿐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라며 “공사에 따른 시민불편 최소화, 안전시공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