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이상적인 톱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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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이상적인 톱타자”

ML홈피 “타순 전향은 운명”… 호타준족·선구안 등 호평

  • 승인 2014-03-13 16:01
  • 신문게재 2014-03-14 8면
▲ 추신수 [연합뉴스 DB]
▲ 추신수 [연합뉴스 DB]

“추신수는 이상적인 1번 타자다.”

톱타자 전향은 운명이었을까. 메이저리그 홈페이지가 추신수를 '이상적인 리드오프'로 꼽았다. 톱타자 전향을 '운명'이라고 표현하면서 추신수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13일(한국시간) “추신수는 조니 데이먼이 부진하면서 우연히 1번 타자가 됐다. 당초 추신수는 3번 타자였다. 하지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매니 악타 감독은 2012년 중반부터 추신수를 1번에 세웠다”면서 “그리고 1번 전향은 추신수의 빅리그 커리어에 훨씬 좋은 영향을 미쳤다. 계약기간 7년, 1억3000만달러의 시작이었다”고 전했다.

1번 임무를 맡은 추신수는 승승장구했다. 클리블랜드를 떠난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리그 최고의 톱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호타준족과 함께 빼어난 선구안을 갖춘 덕분이었다. 홈페이지도 추신수의 선구안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상적인 리드오프'라 칭찬했다.

추신수는 “그것이 인생”이라면서 “아무도 몰랐다. 나 역시 '정말 내가 리드오프라고? 나는 리드오프를 해본 적이 없는데'라고 생각했다.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추신수의 선구안은 놀라웠다. 지난해 한 타석 당 추신수보다 공을 많이 본 1번 타자는 조던 샤에퍼(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일했다. 그나마 샤에퍼의 고작 231타석에 들어섰다. 출루율 4할2푼3리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조이 보토(신시내티),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4위다.

홈페이지는 “운명은 운명이고, 사실은 사실”이라면서 “이런 것들이 FA 추신수의 가치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사실 텍사스와 함께 뉴욕 양키스가 추신수에게 계약기간 7년, 1억4000만달러에 영입 제안을 했다. 겉으로 드러난 조건은 텍사스보다 좋았다. 하지만 양키스는 추신수에게 결정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다음날 카를로스 벨트란과 계약했다. 결국 추신수는 자신만을 바라본 텍사스와 계약을 맺었다.

추신수는 “결정을 하는 데 이틀 정도 걸렸다. 그 도시와 팀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텍사스는 나에게 21시간을 줬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의 표현대로 1번 전향이 운명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최고 톱타자로 자리매김한 것은 실력이었다. 이제 텍사스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일만 남았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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