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아빠를 찾아라 육아능력인증시험을 치르는 모습 |
일가정 균형을 위한 대전CEO포럼협의회 회장 겸 전국협의회 가족분과위원장인 정성욱 회장은 양성평등적 관점의 기업문화 형성과 출산과 양육에 대한 기업 CEO들의 인식을 전환하고 사회적인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포럼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 CEO포럼에서는 회사마다 여건이 다른 만큼 직원들과 CEO들의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일가정 균형을 위한 과제들을 스스로 발굴해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또 정례적으로 날짜를 정해 그날은 무조건 정시에 퇴근, 가족과 함께 하는 '패밀리 데이(Family Day)'를 실시해 야근 문화를 개선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자녀 가정을 이루고 있는 근로자가 어려움 없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잘 이룰 수 있도록 자녀 수에 따라 호봉이나 승진을 우대하고, 타의 모범이 될 만한 근로자를 격려하고 있다.
기업과 관계기관들은 서로 정보와 우수사례를 공유하면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구상중이다.
정성욱 회장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 '워크 라이프 밸런스'를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직원들의 가정이 먼저 안정이 되어야 직장에서 본인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고 말한 정 회장은 “사내 캠페인으로 워크 라이프 밸런스를 추구하면서 여성 직원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남성직원들도 부인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만 비로소 회사 모든 구성원의 워크 라이프 밸런스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건설회사는 남성중심적이고 딱딱한 이미지가 있는데 주택을 분양하고 건설하는 회사로서 이는 품질과 브랜드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이러한 이미지를 상쇄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정 회장은 “사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일가정 양립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결혼을 안한 직원들에 대해 결혼 독려를 하고 있고, 사내결혼을 할 경우에는 특별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혼자에 대해서는 결혼기념일 축하지원금도 지급된다”고 소개했다.
정 회장이 일, 가정 균형과 관련, 사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묶어보았다.
금성백조 사내 여직원모임 '허브'=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은 바로 아이들에게 있다고 판단한 정성욱 회장은 출산장려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출산휴가와 희망 육아휴직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사내 여성전용 휴게실을 두어 여직원들이 근무중에도 중간중간 편하게 쉴 수 있게 하면서 직장 내 여직원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금성백조는 전체 직원의 10%가 여성으로 이루어져 각 본부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직장 내 여직원 모임인 '허브'를 통해 정기적인 모임으로 다양한 내용을 소통하면서 일과 육아활동 병행에 대해서도 서로 공유하고 있다.
직장내 가족중시문화 조성=정성욱 회장은 온ㆍ오프라인 축하게시판을 운영해 직원들의 경조사를 소개하고 직원 간 축하와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마련해 직장 내 가족중시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자녀입학축하금 제도를 신설해 자녀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입학할 경우 입학축하금을 지원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 회장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 축하금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이밖에도 일가정 양립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TV캠페인, 신문 등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신혼부부 초청 송년의 밤=지난해 금성백조주택 정대식 부사장은 2012년부터 결혼한 임직원 부부를 초청해 송년의 밤을 개최했다. 남편이, 나의 아내가 어떤 회사를 다니고 있는지 회사에 대한 소개부터 앞으로의 비전까지 직접 경영진으로부터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 서로 만나기 힘든 직원끼리 안부도 물으면서 숨겨두었던 연애시절 이야기 등을 나누며 로맨틱한 시간을 가졌다.
달인아빠를 찾아라=지난해 9월 아이낳기좋은 세상 대전운동본부 주최, 한자녀 더갖기 운동연합 대전시본부 주관으로 금성백조 예미지빌딩 9층에서 남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빠 육아능력 인증시험을 치렀다. 육아에 있어서 아빠들의 지식과 경험이 어느 정도인지 문제를 풀면서 습득하고, 여성에게 편중돼 있는 육아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퀴즈와 상담 시간을 가졌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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