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지역특화 프로젝트인 '국방 ICT 융합 기업생태계 조성사업'은 군(軍)이 보유한 국방기술을 일부 보안 사항을 제외하고 민간에 이전하는 등 민ㆍ군 협력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국방관련 연구개발비용은 연간 1조2000억원에 달하지만 군사목적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국가적 예산 낭비 초래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때문에 지난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은 “국방과학기술이 창조경제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것과 국방기술의 민간이양, 국방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강화, 안보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민간에 기술이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대전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IST 등 첨단 연구소를 비롯해 계룡대에는 3군 본부가 있고, 교육사령부, 군수사령부 등 군 관련 기관이 입주해 있다.
또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방위산업체 5개를 포함한 80여개의 국방관련 기업이 있다.
대전만의 지역특화 프로젝트를 수행할 풍부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것이다.
시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5개 분야, 24개 단위사업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기술개발 및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한 민군기술협력진흥원 대전 설립지원, 민수 사업화 지원을 위한 국방 ICT 융합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시설 구축, 국방제품 표준화 및 인증지원을 위한 국방 ICT 융합센터 건립, 국방 ICT 융합 산업 인프라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및 시생산 장비 환경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이 전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20년까지 생산 7조원, 종사자 수 1만명 이상, 핵심기술사업 100개 및 글로벌 선도기업 3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보안이 필요하지 않은 원천기술을 민수 사업화할 경우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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