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충남이 천안ㆍ아산과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메가클러스터'가 구축된다.
도에 따르면 도가 특화산업으로 추진하는 '디스플레이 메가클러스터'구축사업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총사업비 7720억원(국비 900억, 지방비 385억, 기타 6435억)이 투입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디스플레이 R&D 사업(250억원), 비 R&D 사업(100억원), 인프라 사업(100억원), 도시첨단산단 조성(7270억원) 등이다. 이날 도가 정부에 보고한 '디스플레이 메가클러스터'구축사업 예산은 오는 7월 기획재정부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충남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약 54% 이상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의 약 27%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집적지다.
도내에는 아산ㆍ탕정산단(428만2000㎡) 내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모두 210개 업체에서 1만5000명이 근무 중으로, 해외기업의 충남지역 직접투자가 지속돼 지역 내 기업의 국제화 및 선진기술 축적이 용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천안과 아산, 내포신도시를 묶어 거대한 디스플레이 산업지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2011년 '서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에 대황해권 디스플레이 메가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기존의 고정형 평판 디스플레이가 세계경기 부진과 공급과잉으로 수요정체기에 접어 듬에 따라 플레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와 타 분야와의 융복합산업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할 전망이다.
따라서 천안ㆍ아산지역의 디스플레이산업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육성하고 플레시블 디스플레이 R&D 등을 통해 디스플레이 핵심부품 및 장비산업의 기술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플레시블 디스플레이는 ICT 융복합화 및 그린에너지 구현에 적합하기 때문에 기존 산업 대체 및 신성장동력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도 부합한다.
디스플레이는 정보통신시대 핵심 산업이자 전형적인 시스템 산업으로 큰 연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포함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 및 지역연계 개발과도 어느 정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플레시블 디스플레이 R&D 등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플레시블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소자 및 응용제품의 기술경쟁력 및 차세대 전자소자 R&D 역량을 강화해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천안ㆍ아산 디스플레이산업과 함께 내포신도시 내 도시첨단산단을 지정해 융복합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충남디스플레이 연구센터의 R&D를 통해 핵심 소재ㆍ부품 장비를 공동 연구개발하고 핵심 원천기술 기반의 전자소자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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