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지역 5개 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동반성장위원회가 제과점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한 이후 최근 1년간 대전지역 제과점은 1년전 443곳에서 464곳으로 21곳이 늘었다.
지난 1년간 4.7%가 증가한 수치다. 대덕구가 1년전보다 2곳이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4개 자치구의 제과점이 모두 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폭발적 성장세를 계속해온 대형프랜차이즈는 줄어든 반면 경쟁력있는 동네 빵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구의 경우 지난해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26곳, 일반 제과점이 39곳에서 올해 3월 현재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27곳으로 1곳이 증가한 반면, 일반 제과점은 같은 기간 39곳에서 46곳으로 7곳이나 늘었다.
중구 역시 지난해 전체 제과점이 65곳에서 올해는 67곳으로 2개소가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26곳에서 25곳으로 1곳이 줄었다.
유성구 역시 2012년에서 지난해 연말까지 11건이 늘어난데 이어 올해 3월까지 2곳의 제과점이 신규로 생겼지만 대부분 일반 제과점으로 집계됐다. 서구 역시 지난해 141곳에서 올 3월 현재 152곳으로 11곳이 늘었다.
대덕구만 마트내 입점했던 제과점 2곳만 폐업한 뒤 대형프랜차이즈 제과점의 개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국적으로도 매년 200~300개씩 매장을 늘렸던 국내 최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지난해 37개 만 출점하는데 그쳤다.
이렇게 대형프랜차이즈 대신 일반 제과점이 다시 지역 곳곳에 자리잡게 된 것은 지난해 2월 27일 동반성장위원회의 규제가 시행되면서 프랜차이즈 제과업계가 주춤한 사이 동네빵집들의 창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제과협회 대전지회 관계자는 “동반위의 규제 효과 때문인지 최근 1년사이 지회에 가입한 지역 제과점이 20~30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적합업종 지정과 함께 마케팅·영업 노하우 전수 등 자영업자를 위한 실질적인 2차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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