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9년부터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9년에 비해 지난해 진료인원은 14.2% 급증했다. 해마다 3.4%의 환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총진료비 역시 급등했다. 총진료비는 2009년 161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995억원으로 5년동안 약 380억원(23.5%)이 크게 늘어났다. 진료 인원 가운데 40%가 3~4월에 집중하는 것으로 볼때, 황사와 꽃가루 등의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큰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및 황사,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이물질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지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착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감기와 달리 발열 증상이 없고 지속기간이 길다.
위와같은 증상 외에도 눈의 충혈 및 눈, 코 주위 가려움, 후각 감퇴,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결막염 등이 동반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다.
약물요법은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이 널리 쓰이고 있지만, 약물에 따른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면역 요법은 환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약한 강도로 투여하는 방법으로 보통 1년 이상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회피요법으로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많이 날리는 기간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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