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 대전테크노파크 예산은 시비출연금 228억7797만원, 국비보조금 96억9503만원, 기타수입급 36억777만원, 내부거래수입(사업관리비) 23억3923만원 등 모두 394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예산 가운데 시 출연금 비중은 58.1%로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도 전체 예산 474억2800만원(본 예산 기준) 가운데 시 출연금은 294억으로 62%나 차지했다. 대전테크노파크 전체 예산 가운데 30% 가량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 타 지역 테크노파크는 해당 지자체 출자금을 받지 않거나 전체 예산 중 평균 10~20%가량만 보조받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충북테크노파크는 2009년부터 출자금을 받지 않고 수탁사업 또는 용역, 수익사업 등으로 예산을 충당하고 있다.
인천테크노파크의 지난해 지방비는 21억6000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12%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대전테크노파크 지방비(294억원)과 비교할 경우, 10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이다. 전남테크노파크의 지난해 지방비도 77억으로 대전테크노파크 지방비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특히 대전테크노파크는 2008년 설립 이후 수백억의 시 출자금을 받고 있지만 전국 18개 테크노파크 평가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 한 관계자는 “대전테크노파크의 경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설립취지나 사업 등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보니 성격자체가 모호하다”며 “결국 이는 대전시 퇴직 공무원이나 정치권 측근 인사 등의 자리보전용으로 기관이 전락되다보니 자생력있는 기관이 되지 못하는 한계를 갖는다”고 꼬집었다.
시 테크노파크 담당자는 “대전테크노파크는 다른 지역보다 후발주자로 설립돼 자립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시로부터 재정자립할 수 있도록 경영혁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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