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민주당 당헌인 지역구 30% 여성의무 추천 조항을 통합신당은 승계하고 광역은 30% 이상 추천,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반드시 공천해야 한다”며 “기초의원 비례대표마저 공천하지 않는다면 여성과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목소리는 없어지고 만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역기반이 약한 여성들은 조직과 재정에서도 아직 열세기 때문에 여성 의무추천 등 제도적 뒷받침이 없다면 이들의 정치참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여성의 정치참여를 통합신당이 후퇴시켰다는 오명을 쓰게 될 것”이라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박범계 대전시당 선거기획단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초의원 무공천을 선언한 상태지만 기존의 할당제나 가산점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비례대표까지 무공천 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긴 있다”며 “당 지도부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이고 통합신당이 창당한다면 모든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원점에서 재검토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초의원 비례대표 무공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대전의 한 비례대표 기초의원은 “비례대표 공천제가 없다면 여성 후보의 당선은 어려울 수밖에 없는 만큼 비례대표 공천제 유지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장애인 협회 등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2014 대전지방장애인선거연대 구자권 대표는 “이번주 안으로 2014 대전지방장애인선거연대 공동대표들이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제를 유지해야한다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제는 반드시 필요하고 더 나아가 약자 중에서도 약자인 장애인들의 공천 할당량이 높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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