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양궁역사 새로 쓴 실업팀 창단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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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양궁역사 새로 쓴 실업팀 창단 '일등공신'

염홍철 시장·진장옥 사무처장 등 설득… 임기내 실업팀 창단 약속 지켜 '명궁' 김법민·김연철·이광성 등 3명 구성

  • 승인 2014-03-10 14:15
  • 신문게재 2014-03-11 11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엘리트 프리즘] 송완식 대전양궁협회장을 만나다

▲ 송완식 대전양궁협회장
▲ 송완식 대전양궁협회장
대전이 충남과 분리된 1989년 출범한 대전시양궁협회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효자 종목중 하나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2년 전국체전에서 금2, 은4, 동3개 등 9개의 메달을 따내 1098점을 가져왔고, 2011년에는 금2, 은7, 동7 등 16개의 메달을 획득해 1542점을 기록, 종목 종합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 양궁이 올해 가맹 25년만에 큰 결실을 맺었다.

지역 양궁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양궁 남자 실업팀이 시청 소속으로 창단된 것이다. 남자 실업팀에는 '대전의 신궁'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법민(배재대 레저스포츠학과 졸업)과 2007년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 현대체절에서 오진혁과 함께 활약한 김연철, 그리고 국가대표 출신 이광성 등 3명의 명궁이 포진돼 있다.

대전 양궁의 새 역사를 쓰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남자 실업팀 창단의 일등공신은 바로 송완식 대전양궁협회장이다. 그동안 대전 양궁계는 남자 실업팀 창단에 목이 말라 있었지만, 대전시와 시체육회는 예산과 선수 등의 문제를 들며 양궁 실업팀 창단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그리고 2010년 취임한 송 회장은 “임기 내에 반드시 남자 양궁 실업팀을 창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송 회장은 김법민을 놓칠 수 없었다. 마침 김법민이 2012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돼 메달까지 따왔다.

그리고 지난해 염홍철 대전시장과 진장옥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이 전국체전 전 월평양궁장으로 선수들을 격려를 온 자리에서 남자 실업팀 창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타 지역으로 뺏길 수는 없다.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또 지원할테니 양궁 실업팀을 만들어 달라”고 한 것이다. 송 회장의 간곡하면서도 논리적인 요청에 염 시장과 진 처장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고, 결국 2014년 양궁 실업팀 창단을 약속했다.

송 회장은 “양궁 남자 실업팀 창단은 대전 양궁의 중요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다”라며 “양궁은 학교체육부터 실업팀까지 모두 갖추게 됐다. 이제 더 큰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기금 3000여 만원을 만들어 선수와 지도자 등의 연수를 진행하는 등 복지에도 신경을 쓰면서 협회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또 최연소 대전시가맹단체 회장이면서도 일처리와 원만한 조정 능력 등 회장단 화합의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맹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아 박일순 의장을 보좌하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가맹단체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양궁협회 관계자는 “양궁협회는 송완식 회장을 중심으로 임원과 지도자, 선수들이 어느 가맹단체보다 끈끈하게 연결돼 있다”며 “올해 남자 실업팀까지 더해 더 좋은 성적으로 대전시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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