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모 씨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신혼집 마련 자금을 준비해왔지만, 전세가격 상승으로 자금이 부족해 은행을 방문하게 됐다”며 “주변 친구들 역시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전세자금대출 없이는 신혼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2. 신혼부부 강 모(36)씨는 2012년 4월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마련을 위해 은행권에 2년 상환계약을 하고 전세자금대출을 받았다. 강 씨는 아내와 함께 전세자금과 이자를 2년 동안 갚아 나갔지만, 전셋집 계약 연장과 함께 전세금이 오르면서 또 한 번 전세자금대출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강 모 씨는 “결혼 초 전세자금대출을 통해 신혼집을 마련해 2년 동안 거주했다. 대출금을 어느정도 갚아 나간 시점에서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리면서 전세자금대출을 연장해야 될 상황에 처했다”며 “때문에 최근 은행을 방문해 연장 등에 대한 안내를 받고 대출을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혼 시즌을 맞으면서 금융권의 전세자금대출 문의와 계약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예비·신혼부부들이 신혼집 마련을 위해 전세자금대출을 계약·연장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9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전세자금대출 문의와 발생 건수가 평달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이는 2월부터 4월 결혼 시즌을 맞아 전셋집을 마련하기 위한 예비·신혼부부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때문에 금융권의 창구와 문의가 어느 때 보다 많아졌다.
지역의 한 은행 관계자는 “결혼철을 맞아 전셋집을 구하기 위한 예비·신혼부부 수요로 문의와 대출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수준 차이가 크지 않아 더욱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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