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과 달리 타 후보들과의 차별점을 두는 동시에 당 후보로서의 여론전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우선, 노병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7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에 입당했다.
노 전 부시장은 다음날인 8일에는 염홍철 시장이 참석하는 아침 산책에 참여했으며, 이번주 초께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 사무소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지난 8일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대박산악회를 통해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층이 주최하는 대전발전 연합 기원제에 참가했다. 육 교수는 10일에는 연구개발특구진행재단에서 대덕연구단지와 '엑스포2030' 유치에 대한 공약을 발표해 과학자들에 대한 표심 선정에도 나선다.
이재선 전 의원은 주말 기간, 중앙당에 제출할 공천 접수 서류를 검토하는 동시에 재래시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누볐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 5일 3대 하천을 잇는 교통공약을 발표하는 등 원도심 지역민들과 관련된 추가 공약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은 대전시장 후보군 중에 가장 먼저인 지난 7일 중앙당에 공천 후보로 신청했다. 더불어 정 전 청장은 대전시청 인근에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열어,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가세하고 있다. 정 청장은 10일 '용기의 약속'이라는 제하의 공약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반면에 박성효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한 숙고 과정을 겪고 있다. 박 의원 측은 공천 후보 접수를 준비하는 한편, 출마 선언 등 입장 표명을 오는 12일 이전에는 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지도부와 중앙당 등의 반응도 살펴본다는 계획인 만큼, 입장 표명이 다소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이런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군들의 행보는 광역단체장 후보 접수 마감시한인 15일이 다가올수록 후보별 신경전과 행보는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맞춰 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은 지난 8일 계족산에서 열린 시산제에 참석하는 물밑 행보를 펼쳤다. 또 선병렬 전 의원은 서구 탄방동에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오는 12일께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오는 15일은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공천 후보 접수 마감시점이자 여론 추이의 1차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상대 후보들에 대한 견제와 계층별 공약 발표를 통해 자신들의 주가를 대폭 끌어올리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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