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 1명을 다른 과에 빼앗긴 자유전공학부 구성원들이 대학본부가 학부 폐지 수준을 밟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에 따라 일부 교과과정의 파행도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자로 자유전공학부 조교 1명이 군사학과로 이동했다. 이번 인사는 애초 자유전공학부에 소속돼 있었던 해군학 전공이 군사학과로 옮겨간 데 따른 대학본부의 조치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두고 자유전공학부 일부 구성원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학부 폐지의 수순을 밟기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자유전공 학부 A교수는 이달 초 학교 구성원들에게 대학본부를 규탄하는 이메일을 발송하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메일을 쓴 A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대학본부가)자유전공학부 조교 1명을 아무런 상의 없이 군사학과로 배치했다”며 “다음엔 조교가 아니라 교수를 다른 학과로 보낼 것이며 결국엔 자유전공학부를 폐지하려는 의도”며 핏대를 세웠다.
A교수의 이같은 주장은 최근 서울권 대학이 자유전공학부를 잇따라 폐지하면서 충남대 자유전공학부도 지난해 폐지 논란에 휩싸였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편, 충남대 자유전공학부는 기초 학문 학부교육을 통해 대학원 진학에 진학할 수 있는 학습능력 배양을 목표로 지난 2009년 설립됐으며 인문사회과학, 리더십과 조직과학, 공공안전학 3개 전공으로 이뤄져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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