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카드3사의 고객 정보유출 사건에 이어 최근 KT까지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충남지역에도 사이버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늘고있다.
9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1269건의 사이버 범죄가 발생해 14억 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 중 거의 대부분이 9월 이전 범죄인데, 이는 이용자의 신원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전자금융사기예방서비스'를 지난해 9월부터 금융사가 실시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12월까지는 사이버범죄발생이 평소의 최대 5분의 1가량으로 줄었지만 올해들어 다시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1월에만 78건, 1억 61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자금융사기예방서비스'등으로 더 많은 개인정보가 요구되자 범죄자들이 잠시 주춤했다가 개인정보유출사건 등으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더 발전된 수법으로 다시 공격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에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보다 효과적인 수사 및 범인검거를 하고자 '사이버금융사기 수사전담반'을 편성ㆍ운영해 점차 지능화돼 가는 신종 사이버 범죄에 대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
신종 금융 범죄의 발원지는 대부분 해외이며, 인터넷을 수단으로 이루어지는 범죄 특성상 피해 발생이 충남지역이라 할지라도 실제 범죄자들의 활동지역은 타 지역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경찰의 수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최근 등장한 사이버범죄는 악성코드 분석 등 전문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고난위도의 수사 활동을 필요로 하고 있기때문에 전문 수사요원을 집중 투입해 범인을 검거하고, 사이버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각 경찰서 중심의 수사 체제를 보완하기위해 충남경찰청에 전담반을 편성해 신종범죄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키로한 것.
전문 수사요원으로 편성된 수사전담반에서는 도내 각 경찰서에 접수되는 주요 신종 사이버 금융 범죄 사건을 이송 받아 전문 추적기법 및 디지털 증거분석 등 모든 수사역량을 집중 투입해 반드시 범인을 검거한다는 계획이다.
기대되는 것은 충남경찰 사이버수사대는 작년 피해자 808명으로부터 2억 원 상당을 편취한 스미싱 국내 총책 2명을 구속하는 등 수사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는 점이다.
류근실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범인 검거야 말로 최선의 예방이자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신종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끈질긴 집중수사로 반드시 범인을 검거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