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동~화암동 구간 도로 확장 및 택지개발로 인해 한 쪽 자전거 도로는 사실상 상실돼 있는 데다 반대쪽 자전거 도로에는 교통통제 안내 표지판이 잔뜩 세워져 통행에 불편이 많기 때문이다.
A씨는 급기야 대전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런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글을 게시했다.
대전시가 타슈 도입 등을 통해 '자전거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정작 관내 곳곳에선 자전거 도로와 관련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충남여중 앞에는 보행로의 대부분이 자전거 도로로 덮혀 보행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충남여중 정문까지 자전거도로가 이어지다 보니 등하교 하는 학생 등과의 충돌 등 사고 우려도 높다.
B씨는 “실제 충남여중 앞 자전거도로에서 보행자와 자전거 간 충돌을 여러 번 봤다”며 “동서로는 자동차 통행이 많지만 폭이 8~9차로에 달해 차량 통행이 대체로 원활하니 도로 가장 바깥 1차선을 자전거도로로 사용해도 될텐데 현재 상황은 무리한 보행로 침입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C씨는 지난달 갑천대교 자전거길 유성쪽 끝부분 자전거도로를 지나다가 날카로운 바닥 모서리에 걸려 자전거 타이어가 심하게 파손됐다.
C씨는 “타이어가 파손되자 너무 속상해 시청에 자전거도로 콘크리트 바닥 모서리를 깨서 없애 달라고 민원을 올렸다”고 했다.
D씨는 낭월동 석천들아파트 앞 하천변 자전거도로(초지공원~하소동 구간)에서 하천을 건너던 중 아들의 자전거가 넘어지는 위험한 경험을 했다.
징검다리 옆으로 폭 20여㎝ 정도의 자전거 횡단용 시설물이 설치돼 있는데 폭이 너무 좁고, 일부 구간은 경사가 급해 어린이와 노인은 물론, 건장한 사람들도 자칫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D씨는 “횡단 시설을 보면 폭이 너무 좁아 어린아이들의 자전거는 보조바퀴에 징검다리에 걸린다”며 “또 이 구간 일부는 자전거도로가 주변 지반보다 낮아 우기철 배수가 잘 되지 않을 것 같고, 도로 좌우측으로 차선 도색한 부분도 떨어져 나가 부실공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들게 한다. 시에서 면밀히 확인하고 검토해 개선해 달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 일부 구간의 문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 같다”며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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