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이야”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삼성화재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삼성화재는 이날 정규리그 우승 확정으로 프로배구 출범이후 모두 10시즌 동안 6번 정규리그를 우승하는 국내 배구 최강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3월 28일부터 대전에서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승자와의 챔피언결정전에 앞서 충분한 휴식을 시간을 벌어 2007~8년 시즌부터 이어져 온 7시즌 연속 우승과 통산 V8 달성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3시즌 연속 정규리그-챔피언전 통합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는 또 올시즌 현대캐피탈과의 상대 전적에도 3승 2패로 우위를 가져갔다. 반면, 역전 정규리그 우승을 노렸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충청 라이벌전에서 석패하면서 분루를 삼켰으며 안방에서 라이벌의 우승을 지켜보는 신세가 됐다.
삼성화재는 첫 세트를 현대캐피탈의 용병 아가메즈의 화력에 밀리면서 22-25로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세트 부터 쿠바특급 레오와 박철우의 쌍포가 불을 뿜으며 반전을 계기를 마련했다. 23대 23 고비에서 레오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되면서 현대캐피탈 추격을 따돌리며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역시 조직력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손 쉽게 따냈다. 초반 현대캐피탈의 역습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 레오-박철우의 식을줄 모르는 쌍포와 고참 고희진의 블로킹 등이 잇따라 터지며 현대캐피탈을 17점에 묶어두고 전세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승부의 고비가 됐던 3세트에 고비 때마다 범실을 연발하며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4세트도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의 막판 추격을 막고 25대 20으로 따내며 경기를 매조지 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힘든과정도 있었지만 그동안 팀워크로 견뎌왔으며 이를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며 “챔피언전에서 승리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정규리그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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