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철도시설공단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취임한 강영일 이사장이 최근 K 기획혁신본부장을 부사장으로 기용할 움직임을 보여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K 본부장은 김광재 전 이사장재직시 2011년도 임금 인상분 14억원 체불관련, 무리한 소송을 진행해 지난해 대전지법 소송에서 패소해 수억원의 소송 및 이자 비용을 낭비한 당사자”라며 “노사관계 파탄의 당사자로서 공단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K 본부장의 부사장 기용을 원천 봉쇄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임기 7여개월을 남기고 중도하차한 김 전 이사장은 이와관련 지난해 6월에는 감사원으로부터 절차를 어기고 징계를 남발, 거액의 소송비용을 낭비했다는 이유로 주의 조치를 받았다.
김 전 이사장은 재직 1년6개월 동안 파면 8명, 해임 6명 등 중징계를 내렸으나 노동위원회는 이중 7건을 부당징계라며 구제 명령했다.
이 기간동안 K 본부장이 주도적으로 행정ㆍ민사 소송을 진두진휘한 점을 감안, 부사장 임명은 안 된다는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지난달 27~28일 이틀간 김 본부장 퇴진 서명을 실시, 전 직원 130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885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K 본부장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은 큰 상황이다.
철도시설공단은 내부 반발이 확산되자 검증단계까지 올라갔던 K 본부장의 부사장 임명 절차를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K본부장이 국토교통부 여형구 2차관과 기술고시 16회 동기라는 점에서 상위부처인 국토교통부 입김이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강영일 이사장의 의중보다는 기술고시 동기인 여 차관 입김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불명예스럽게 중도하차한 전임 이사장시절 진두진휘했던 본부장이 책임을 통감하지 않고 승진을 하겠다는 것은 조직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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