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을 향해 민생이 곧 새정치라며 공세를 가했고, 민주당은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의 발언을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생을 화두로 안철수 의원을 집중 겨냥했다. '세 모녀 자살 사건'과 관련해 민생 현안을 보고받기 위해 특별히 개최한 사회복지관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최경환 원내대표는 안 의원을 향해 “빚을 내 20만 원씩 기초연금을 주는 게 과연 새정치인지 답을 해야 한다”고 따져 물었다.
과거 안 의원이 무분별한 포퓰리즘 복지정책에 반대한다고 한 발언을 상기시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공천 나눠먹기나 당명만 바꾸는 신당 창당 정치쇼가 새정치라고 생각 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새정치의 본질은 민생이어야 한다. 국민의 삶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민생·정책 행보'로 야권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동시에 신당 창당 효과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밤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인천과 울산, 제주 등을 '우선 공천' 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 등 경선 규칙을 확정한다.
민주당은 유정복 전 안행부 장관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전날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잘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들었다고 공개해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과 유 전 장관이 '덕담'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덕담과 선거 개입을 구분 못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장 정책위의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 있었던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개입과 진실규명을 억압했던 국각기관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헌법기관인 선관위가 되풀이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유 장관의 발언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며 유 장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서울=김재수 기자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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