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2007년 1253만원에서 2013년 말 1126만원으로 10.1%(127만원)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지방은 423만원에서 602만원으로 42.3%(179만원)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07년 당시 3.3㎡당 830만원까지 벌어졌던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가 524만원으로 줄면서 2004년(468만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최근 아파트 매매가의 연간변동률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2008년 -2.82%, 2009년 3.52%, 2010년 -3.05%, 2011년 -1.63%, 2012년 -5.74%, 2013년 -1.47%로 2009년을 제외한 5년동안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방은 수도권과 반대현상을 보였다. 2008년 1.35%, 2009년 3.1%, 2010년 7.38%, 2011년 12.37%, 2012년 1.31%, 2013년 3.01% 뛰며 수도권과 대조를 이뤘다.
이 때문에 연간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 격차는 3.3㎡당 2008년 789만원, 2009년 810만원, 2010년 728만원, 2011년 645만원, 2012년 563만원, 2013년 524만원으로 2009년 이후 크게 좁혀졌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격차는 3.3㎡당 대전이 2008년 716만원, 2009년 728만원, 2010년 623만원, 2011년 528만원, 2012년 473만원, 2013년 447만원으로 6년 새 집값이 37.5%(269만원) 감소했다.
세종도 마찬가지로 수도권과 집값이 2012년 533만원, 2013년 460만원까지 줄었다. 충남은 3.3㎡당 2008년 792만원이던 격차가 2009년에 818만원으로 차이가 증가했으나 2010년 762만원, 2011년 693만원, 2012년 602만원, 2013년 565만원으로 28.6%(227만원) 감소했다. 충북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과의 격차가 2008년 851만원, 2009년 880만원, 2010년 790만원, 2011년 713만원, 2012년 627만원, 2013년 596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가 줄어든데는 최근 몇 년간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시장이 희비 쌍곡선을 그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주택시장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반면 지방은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실수요 회복과 세종시 및 혁신도시 개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 잇단 개발 호재로 2009년을 기점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해 2011년에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연간 12% 이상 급등하는 등 호황을 누렸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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