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던 김덕주 전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이 6일 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김 전 국장은 공주사대 동문인 김동건 대전시 교육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계속 조율해 왔다. 이들은 지난 3일을 전후해 직접 만나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얘기를 주고 받았으나 불발에 그쳤다. 이날 만남에서 단일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김 전 국장은 오는 17일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하기로 결정했다.
'양김(兩金)'은 공주사대 동문이면서 중등 교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중등쪽 인사들로 부터 후보 단일화 주문을 강하게 받아왔다.
일각에선 두 사람이 일단 독자 후보로 뛰다가 일정 시점이 되면 여론의 추이를 봐가면서 단일화 논의가 재개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로써 6ㆍ4 교육감 선거는 김덕주 전 대전교육청 교육국장, 김동건 대전시 교육의원,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 이창기 전 대전발전연구원장, 정상범 전 대전교육위 의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 등 7명이 뛰게 됐다.
선거 구도는 보수 대 진보, 공주교대 대 공주사대, 초ㆍ중등 대 비(非)초ㆍ중등 등 다소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김덕주 전 교육국장ㆍ김동건 의원ㆍ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ㆍ이창기 전 대전발전연구원장ㆍ정상범 전 대전교육위 의장이 보수 성향 후보로 분류되며, 진보 진영에선 최한성 대덕대 교수ㆍ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이 뛰고 있다.
공주교대 대표격으로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이, 공주사대 출신으론 김덕주 전 국장과 김동건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초ㆍ중등 출신으론 김덕주 전 교육국장ㆍ 김동건 의원ㆍ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이, 비(非)초ㆍ중등 인사로는 이창기 전 대전발전연구원장ㆍ정상범 전 대전교육위 의장ㆍ최한성 대덕대 교수ㆍ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이 뛰고 있다.
초반 대진표가 짜짐에 따라 각 후보들은 선거 전략을 일부 수정하고 우군이 될 수 있는 표심을 찾는데 전력하고 있다.
교육계의 한 인사는 “출전 선수의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선거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라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5월15일 이전에 2~3명의 후보는 자연스럽게 사퇴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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