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이야기]3D 얼굴 복원기술

  • 경제/과학
  • IT/과학

[재밌는 IT이야기]3D 얼굴 복원기술

사진 2장이면 머리 뒷모양까지 완벽하게 ETRI '아바젠' 개발… 애니메이션·영화 및 의료수술 등 적용 기대

  • 승인 2014-03-06 14:13
  • 신문게재 2014-03-07 10면
  • 정길호 ETRI 홍보팀장정길호 ETRI 홍보팀장
내 얼굴 사진 2장만으로 3D 캐릭터를 만들수 있을까? 정답은 '가능하다' 이다. 내 얼굴의 측면, 정면을 촬영해 다시점 영상을 캡쳐하면 된다. 사진 촬영후 3D복원 및 형태를 바꾸는 작업을 통하면 나만의 3D 얼굴을 만들수 있는 것이다.

최근 3D 프린터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본 기술은 내 얼굴을 사진찍어 단 10초만에 3D모습의 내 얼굴과 두상을 만들어 준다. 물론 머리 뒷모양까지 나온다. 이러한 입체적인 나의 얼굴을 바탕으로 각종 캐릭터나 피규어, 동화속 주인공, TV 애니메이션속의 주인공을 내 얼굴로 대체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이 가능케 되려면 카메라 두 대를 이용해 정면에서 얼굴을 촬영한 뒤 좌·우측 사진의 대응점으로부터 3D 위치를 분석, 3D 얼굴 정보를 복원하는 과정을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 자동화 해야 한다. ETRI가 개발한 본 기술은 3D 표준모델을 이용해 자동으로 형태가 매핑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촬영한 사진과 표준 모델간 정보를 일치시키는 과정이 연구개발을 하면서 좀 힘들었다 한다. 왜냐하면 사진영상을 통해 조합한 3D모습이 위치나 크기, 색조, 밝기 등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진은 질감 정보 등 색조일치를 통해 완벽한 3D 얼굴을 복원하는데 힘썼다. 완벽한 3D 얼굴 모델로 두상까지 바꾸는데 걸리는 총 시간은 2분 30초면 가능하다. 향후 연구진은 그동안 3D 캐릭터 제작시 3D 얼굴 생성 및 디테일한 표현 과정을 표현하는게 많이 어려웠는데 이러한 분야에서 시간과 노력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처럼 3D 얼굴모습을 담게 되면 앞으로 3D 애니메이션, 영화 및 게임은 물론 의료 분야에서도 창의적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예컨대 치과나 성형외과 등에서 수술 전·후 비교도 쉽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턱관절 양악수술이나 치아교정, 성형수술의 전과 후의 모습 비교가 그동안 정확도에서 좀 표현이 곤란했는데 이러한 분야서 활발히 적용 가능할 계획이다. 아울러 3D프린트 시장은 물론, 교육용 e-러닝, 게임, 애니메이션, 완구 캐릭터, 테마파크 등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연구진은 3D 프린터에서 최적의 3D 캐릭터를 출력할 수 있는 3D 파일포멧 및 데이터 가공 과정 등 일련의 테스트도 완료하여 바로 상용화 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연구진은 본 기술을 아바젠(Avagen)이라 명명했으며 현재 해외기술이전을 비롯, 국내 영상제작업체 및 관련업체에 기술이전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향후에는 소형 입체 카메라, 깊이 센서 등을 이용, 집에서도 간편하게 스마트폰을 통해 3D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날도 머지 않았다. 현재 국내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산제품 가격은 대략 5천만원~1억원 수준으로 고가인데 반해 ETRI는 약 10%수준인 1000만원대로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시장으로는 미국의 애니메이션 시장의 경우에는 6조원, 캐릭터 시장이 약 100조원 규모이며, 0.3% 틈새시장 만 해도 약 3천억원 규모를 확보할 정도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