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현 신카미고토초 관광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청년 임근호씨는 “신카미고토초는 열린 성당으로 많은 순례자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며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지형에서 2만2000여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가미고토초 관광물산과 한국순례자 통역 보조원 히라타 이치코씨는 가미고토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와카마쓰 지구의 류칸잔 전망대를 추천했다.
히라타씨는 “서해국립공원과 산 속의 빨간 지붕 기리성당, 맑은 바다로 이루어지는 대자연속에서 전체 길이 522m의 와카마쓰 대교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류칸잔 전망대”라고 소개했다.
신가미고토초 관광물산협회 회장이자 호텔 마리네피아 지배인인 다나카 다유키 회장은 “가미고토 지구에 있는 야가타메 공원은 원뿔꼴의 기암과 복잡한 해안선과 석양이 지면서 붉게 물든 바다와 하늘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의 신부들과 가톨릭 성도들을 대상으로 성지순례 가이드를 주로 해온 송정순 ILD 트레블 대표는 “신카미고토초는 후쿠오카 공항에 내린 뒤 다시 배로 3시간 이상을 들어와야 되는 접근성 문제로 인해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꼭 와볼만한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성지”라며 “청소년들의 성지 순례와 트레킹 체험 학습지로도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신부는 “300년에 걸친 금교령에 의해 박해를 이겨내고 신앙을 지켜온 신자들이 모여 산 이 곳 기도의 섬, 신앙의 땅 가미고토를 순례하면서 온갖 박해를 당하고, 금교와 탄압속에서 순교를 당하면서까지 신앙을 지켜온 신자들의 신실함에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감동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특히 “기독교 배척과 금교령으로 선교사가 추방되고, 순교자가 나오면서 신앙을 유지하기 곤란해진 신자들이 바다를 건너 고토로 가서 인적이 드문 산속이나 동굴에 잠적해 고난을 인내하고 살다가 신앙의 자유를 인정받게 됐을때 자신들의 재산과 헌신적인 노력을 바쳐 아름다운 성당을 건축하고, 기도하며 신앙을 계승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순례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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