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환]성실납세는 최고의 절세전략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장종환]성실납세는 최고의 절세전략

[기고]장종환 대전지방국세청 법인신고분석과장

  • 승인 2014-03-06 14:00
  • 신문게재 2014-03-07 16면
  • 장종환 대전지방국세청 법인신고분석과장장종환 대전지방국세청 법인신고분석과장
▲ 장종환 대전지방국세청 법인신고분석과장
▲ 장종환 대전지방국세청 법인신고분석과장
삼일절(3월1일)과 납세자의 날(3월3일) 주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 대다수 국민들은 나라를 되찾고자 힘썼던 순국선열의 몸부림을 기리는 한편, 진정한 납세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세금(Tax)의 의미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역사 이래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기도 하고 부담이 되어 온 것도 사실이며, 또한 누구나 피하고 싶은 손님 중 하나인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러하기에 최상위 법인 헌법에서 교육·근로·납세·국방 등 국민의 4대 의무로 지정하고 있을 정도다. 역사적으로도 세금은 한 나라의 흥망성쇠와 직결되는 굵직한 사건들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그 나라의 국방이나 사회, 교육, 건설,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실로 중차대한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지상에 공존하는 모든 인류의 생활방식 등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시대 삼정문란과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세금이 수탈의 방편으로 전락하는 등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근대사회를 지나오면서 국민적 합의로 합리적인 세금체계를 세우고 법에 근거하여 과세하는 조세법률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정부에서 납세자의 날 행사 등을 통해 세금을 성실하게 신고 납부하는 납세자를 선정하여 표창하는 등 정책적인 제도 개선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는 국세청·관세청 등 조세담당 부처의 지속적인 세금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와 교육과정 등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세금에 대한 인식이 한층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국세청에서는 '세금은 서로를 위한 나눔과 섬김'이라는 기치 아래 홍보를 지속하면서 성실한 납세자가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신용카드·현금영수증 제도와 전자세금계산서 도입 등 과세인프라 구축을 통해 과표양성화에 노력하고 세금을 제대로 신고ㆍ납부하지 않는 납세자에 대하여는 세무조사라는 행정조치로 탈루한 세금을 추징하는 등 불성실신고나 탈세행위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세금은 우리나라와 사회를 지탱해주는 기초석이다. 우리나라는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데 이어 2010년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를 주도했으며,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열 등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국내총생산 규모(GDP, Gross Domestic Product) 세계 10위를 달성하였다.

국민소득 수준도 1960년대 79달러에서 2010년에 2만달러대에 진입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선진국의 초입에 들어서고 있다. 세계 유일한 분단국인 입장에서 세금에 대한 인식과 애국심을 새롭게 다져보면 좋겠다.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오랜 시간 사회적 신뢰와 공감대가 누적되어 만들어진다. 최근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가 한순간에 추락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3월은 지난해 12월 말 결산 법인이 법인세를 신고 납부하는 달이다. 국세청에서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홈택스와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시 놓치기 쉬운 세법개정 사항과 신고 후 중점 검증항목, 그리고 업종별·유형별 신고시 유의할 사항 등을 안내하고 있다.

신고대상 기업이 보다 성숙한 납세의식을 발휘해서 성실하게 신고납부하기를 기대한다. 사업실적을 정확하게 반영하여 신고납부하지 않을 경우 예전과 달리 최고 40%의 무거운 가산세를 물게 되는 등 경제적 불이익을 볼 수 있으므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

누가 뭐라 해도 흔들리지 않고 성실하게 신고하는 것이 최선의 절세전략이며, 무한경쟁 속에서 기업의 상대적 가치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은 역외탈세에 대응하여 국제적인 조세관련 정보교류 강화로 철옹성이던 스위스 비밀계좌도 열리게 되었다. 이번 신고대상 기업 모두가 보다 성숙한 납세의식을 발휘해서 정확하고 성실하게 신고ㆍ납부함으로 말미암아 우리 대한민국이 모범납세자로 가득한 그날을 꿈꿔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