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직선제 폐지로 사상 첫 간선제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밭대는 직선제 이원묵 총장 임기가 7월 19일에 만료되는 가운데 6일 차기 총장임용후보자 공모가 시작된다. 같은달 24~26일 3일 동안 후보자 접수를 받는데 외부 인사도 공모할 수 있다.
다음달 11일에는 내ㆍ외부 위원 48명으로 구성된 총장임용추천위원들의 투표로 1, 2위를 가려 이들을 교육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한밭대 총장 선거의 포인트는 '교수 표심' 공략이 될 전망이다. 추천위 구성원 가운데 교수가 28명으로 가장 많기 때문이다. 출마 의지가 굳건한 유병로(건설환경공학과), 송하영(건축공학과), 박준병(경영회계학과) 교수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한밭대 안팎의 분석이다.
일부 다른 교수도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학교 구성원 가운데 총장추천위에 과연 누가 포함될지 알 수 없는 '깜깜이 선거'. 이 때문에 출마 후보군들은 250명에 달하는 교수진은 물론 교직원, 동문 등을 '맨투맨'으로 만나면서 지지호소를 하느라 발에 땀이 날 지경이라는 후문이다.
충남교육감 도전을 위해 사퇴한 전 서만철 총장의 임기가 6월 초에 만기될 예정이었던 공주대도 오는 27일 총장선거를 실시한다.
이 학교 역시 교수, 교직원, 동문 등 50명으로 구성된 총장선출위원회 투표 간선형태로 진행된다. 최성길(지리교육), 김현섭(생물교육), 김용진(기계자동차공학부), 최복길(전기전자제어공학부), 서광수(지질환경과학과), 박찬일(경제통상학부), 김현규(경영학과) 교수 등 7명이 출사표를 냈다. 공주대는 투표 당일 1, 2차 투표를 통해 후보 2명을 압축, 교육부에 제청할 계획이다.
지역 국립대 관계자는 “총장 선거가 간선제로 전환된 만큼 예상하기 어려운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본다”며 “한밭대와 공주대 총장선출위원 구성 방식 등은 역시 간선제로 충남대 총장 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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