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사용키로 했던 임시대기소가 어렵게 되면서 터미널 인근에 새로운 임시대기소를 마련했지만 신규 건축 아파트와 인접해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입주자들의 민원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유성구는 지난달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 소유의 유성구 봉명동 1017-7번지 일대 2369㎡에 대한 사용승낙을 받았다. 구는 이곳에 버스 13면, 승용차 30면 규모의 공용주차장을 조성해 임시대기소로 활용키로 했다.
당초 구는 지난해 유성시외버스터미널의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유성생명과학고 측면으로 200m가량의 도로를 활용할 계획이었다. 이 곳은 도로에 노출돼 있는 자전거도로를 인도위로 재설치해야 돼 대전시측과 예산지원 등 일부분 논의가 됐다. 그러나 대전지방경찰청으로부터 지난해 임시대기소를 위한 도로활용이 어렵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 구는 이에 따라 유성복합터미널 완공때까지 시외버스정류소 주변 교통흐름 개선 및 온천역 주변 주ㆍ정차난 해소를 위해 봉명동 일대의 LH 소유부지를 공영주차장 용도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LH에 토지세를 감면해주면서 사용승낙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부지 역시 인근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10일께 준공을 완료한 도안신도시의 한 신규 아파트가 임시대기소와 인접해 대형차량 출입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인근 지역민들은 “교통시설을 갖추기에 앞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안전인데 이와 관련한 대책도 함께 세워야 한다”며 “버스의 출입이 잦을 경우, 보행자의 안전을 책임질 안내자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유성구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원래 주차장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혼잡한 터미널 인근의 교통을 어느 정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임시대기소 부지를 찾았는데 이 가운데 규모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 봉명동 부지”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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