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주관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사업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시가 처음으로 과학벨트 거점지구(신동·둔곡) 개발 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해당지역 주민들이 보상과 정부의 사업추진의지 등에 대한 높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5일 미래부 과학벨트 홍순정 기반조성팀장은 봉산동 한국가스기술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과학벨트 신동·둔곡지구 개발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조만간 해당지역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해 올해 말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 절차 등을 밟은 것”이라고 사업 일정을 설명했다.
LH 김석구 부장은 과학벨트 거점지구인 신동 164만3000㎡와 둔곡 180만2000㎡등 모두 344만5000㎡ 토지를 주거용지 21만6000㎡, 상업업무용지 7만4000㎡, 공원녹지용지 43만3000㎡, 산업시설용지 219만9000㎡(중이온 97만9000㎡·산업용지 49만8000㎡·연구용지 72만2000㎡) 등으로 이용계획을 밝혔다.
또 김 부장은 5월 개발제한구역 해체 신청, 8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9월 도시관리계획(GB해체) 결정, 고시 및 공람, 12월 보상계획 공고, 2015년 3월 보상착수, 2015년 12월 공사착공, 2019년 12월 사업 준공 등을 향후 추진 일정도 소개했다.
그러나 해당지역 주민들은 당초 과학벨트 기획안에 둔곡지구로 입주예정였던 기초과학연구원(IBS)가 도룡지구로 변경된 것을 비롯한 일부 사업에 대한 변경과 이주민 대책, 토지 보상 등에 대한 높은 우려감을 표시했다.
둔곡지구 한 주민은 “당초 거점지구에 입주할 기초과학연구원이 도룡지구인 엑스포과학공원에 건립됐다”며 “이로인해 당초 기초과학연구원의 입주 예정된 부지에는 무엇으로 활용되는지, 사업 축소는 아닌지 불안하다”고 의견을 냈다.
신동지구 한 주민은 “그린벨트 해체가 오는 5월, 12월 보상 계획 등 추후 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도 의심스럽다”며 “현재 이 지역은 특구지역으로 묶여지는 상태로 그린벨트 해체등과 같이 이뤄져야하는데 과연 해당 기관 설명처럼 순조롭게 진행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동지구 주민은 “부지보상비 확보, 이주지 택지와 협의자 택지의 평수, 보상가 등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마냥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과학벨트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도 믿을 수 없는 심정”이라고 푸념했다.
대전시 과학벨트 사업 담당자는 “기존의 IBS 입주 예정지에는 상업용지로 활용될 것”이라며 “올해 부지 사업관련해 1000억원 예산이 확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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