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캐치프레이즈는 구도만큼이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출마 후보의 가치관과 철학이 담겨 유권자들에게 강하게 인식되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후보들의 캐치프레이즈 내용은 대부분 '교육 변화'와 '교육 복지', '교육 정책'에 맞춰졌다.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은 초·중·고 교사와 대학교수, 대학총장 등 40여년 경력의 교육경영전문가. 그가 내건 슬로건도 교육행정과 교육경영을 연계시켜 '보육에서 취업까지 대전인재를 세계 인재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경쟁의 시대에서 대전인재를 세계 인재로 키우는 '세계화시대에 맞춘 창의교육'에 초점을 둔 것이다.
이창기 전 대전발전연구원장은 행복한 교육을 위해 새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를 담아 '대전교육의 히딩크'를 내걸고 학연과 지연에서 자유로운 자신이 대전교육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독특한 이름을 최대한 활용해 유권자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키는 후보도 있다.
공교육과 사교육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정상범 전 교육위원회 의장은 '대전교육 비정상의 정상화'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이번 캐치프레이즈는 정 후보의 이름과 유사한 '정상화'를 통해 후보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네임스토리텔링기법'이 사용됐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얘기다.
최한성 대덕대 교수는 '민주시민 교육감과 행복한 대전교육'을 모토로 학교현장에서 일제고사, 사교육, 입시제도, 학교비정규직 문제 등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타 후보들과 달리 선거경험을 유일하게 갖고 있는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은 현장에서 느꼈던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즐거운 대전교육혁명'이 키워드다. 교무실혁명, 교실혁명, 학부모관계 혁명, 학교 밖 혁명 등 혁신적인 교육개선책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처럼 예비후보들은 보다 강도 센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더 세련되고, 간결한 메시지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후보들에게 캐치프레이즈는 선거 구도만큼이나 중요하게 인식된다”며 “각 후보들의 선거전략과 가치관, 철학이 담겨있는데다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는 강렬한 메시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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