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하루만 집단휴진해도 15일 업무정지 시키겠다”

  • 사회/교육
  • 환경/교통

“10일 하루만 집단휴진해도 15일 업무정지 시키겠다”

대전시 의료파업 대비 행정명령 발동… 지속 동참땐 허가 취소까지 가능

  • 승인 2014-03-05 18:06
  • 신문게재 2014-03-06 5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오는 10일 지역 의료기관의 집단 휴진 움직임에 대전시가 '행정명령'으로 맞불을 놨다.

시는 5일 집단휴진과 관련 시민들의 건강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시 전체 의료기관에 진료 수행을 요청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행정명령은 의료법에 근거한 가장 강력한 행정행위로 시민들의 건강을 담보로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의미다. 10일 집단휴진을 실시하는 의료기관에 대해 업무정지(15일)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이행할 것임을 표명했다.

또 행정명령 이행과 관련해 5일 대전시 보건소장 회의를 열어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고 3월 10일 불법 휴진 의료기관에 대한 확인 및 조치사항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련기관과 협조해 적극 대처 할 것을 논의했다.

그러나 지역 의사회는 10일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분위기여서 지자체와의 극단 대립도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행정명령'은 10일 하루만 명령을 어기고 휴진할 경우 1차로 15일 업무정지를 할 수 있으며, 추가로 휴업할 경우 최고 의료기관 허가 취소까지 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다.

시는 이번 의료기관 집단휴진과 관련해 시 및 각 구 보건소에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환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문여는 병원들을 안내하는 한편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하는 등 적극 대처한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7일까지 휴진 예고 의료기관을 신고하고, 사정이 있어 휴진하는 예외규정을 두려했었다. 그러나 예외없이 휴업할 경우 행정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처벌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이다.

시는 지역 보건소와 보험공단, 심사평가원 등의 지원을 받아 10일 문닫는 의원들을 적발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건강을 담보로하는 어떠한 행위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의료인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조속히 마무리 되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