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밭대 금형정밀가공육성사업단(단장 민병찬 교수ㆍ사진 왼쪽에서 네번째))이 지역 관련 산업 연구개발과 해외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일본 금형 전문 기업인 NTech 니시야마 다메히로 고문과 일본 난고 금형회사 나리모또 히데오 대표가 대전의 강동테크 금형회사를 방문, 시설을 둘러보며 상호 기술교류를 논의하고 있다. |
●한밭대 금형정밀가공육성사업단
한밭대 금형정밀가공육성사업단(단장 민병찬 교수·이하 금형사업단)이 대전의 금형정밀가공산업 발전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해당 산업 위축 속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과 연구개발로 일본 기업과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금형정밀가공산업은 그동안 인력수급이 어려운데다 지역 일감이 외부로 유출되는 현상 때문에 이른바 '3D' 업종으로 인식돼 왔다. 대전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뿌리산업임에도 이같은 어려움으로 금형 기업이 점점 영세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효과적인 기업 지원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선순환적 사업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형수출 계약으로 지역 금형산업 활로 마련=이 같은 위기 속에 한밭대 금형사업단이 지속적인 노력으로 대전 지역 금형가공 산업의 부흥의 전기를 마련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업단은 수요시장 확대, 고부가가치창출, 산업구조 개선 등 3개 사업화지원 프로그램 시행으로 침체된 지역 금형가공산업에 활로를 뚫었다. 수요시장확대 프로그램은 국내외 대규모 일감 따는데 어려운 영세기업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대내적으로는 공동브랜드를 중심으로 금형정밀가공 기업의 집적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산·학·관이 연계한 공동마케팅 수행으로 적극적으로 금형 수요유치가 중요하다.
금형사업단은 그동안 일본 히로시마의 금형전문회사인 NTech컨설팅 대표를 고문으로 위촉하고 이 회사와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일본의 금형수요 유치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적극적인 기술이전을 추진하는가 하면 두 지역간 인재육성프로그램 개발, 금형사업화를 위한 해외마케팅 자문 등도 진행해 왔다.
이 결과 금형사업단은 지난달 마쓰다 자동차회사의 협력사인 난고회사와 사단법인 융합금형발전 협의회 회원사인 두연산업(대표 이진관)과 연간 200억원 규모의 금형수출 계약을 맺는 쾌거를 올렸다.
특히 자동차 도어금형을 전문으로 하는 일본 난고회사와는 금형프레스 가공과 관련, 상호협력을 통해 앞으로도 안정된 수출계약이 예상되고 있다. 또 플라스틱 사출금형을 중심으로 한 수출계약도 조만간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민병찬 교수를 중심으로 한밭대 금형사업단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수출상담 노력 끝에 얻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수출 기대효과, 고부가치창출 프로그램 등도 눈길=한밭대 금형사업단의 이번 성과는 대전지역에 낙후된 금형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보인다.
일본 선진금형기술을 지역 기업이 안정적으로 전수받을 길도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수요시장 확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창출, 산업구조 개선 프로그램도 '장밋빛 청사진'이 예상된다. 고부가가치 창출 프로그램은 관련 기업의 사업다각화를 유도, 수입구조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기존의 금형수요를 수주하는 사업방식에 직접 상품을 사업화하고 필요한 경우 유력한 벤처기업에 금형을 현물로 투자하는 사업방식을 더하는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산업구조개선은 금형 산업과 연관된 전·후방 산업이 연계한 형태로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 핵심 추진 전략이다.
설계·엔지니어링, 산업디자인, 전기·전자산업 등이 금형가공산업과 클러스터를 구축, 실질적인 사업화 아이템을 도출할 수 있는 모델로 꼽히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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