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 축제, 콘텐츠가 중요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지역 축제, 콘텐츠가 중요하다

  • 승인 2014-03-04 18:23
  • 신문게재 2014-03-05 17면
대전지역 자치구마다 지역별 대표 축제의 성공을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유성구의 경우 인근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 등과 오는 5월 개최되는 유성온천문화축제의 홍보방안에 대해 협의할 방침이다. 유성구는 세종시와 축제 참여를 통해 상호 공동체적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대덕구 역시 5월 열리는 로하스 축제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에는 수상레포츠 분야를 확대한다. 지난해 시범 추진한 카누, 카약, 래프팅 등 수상레포츠를 올해는 5㎞ 구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들 자치구의 축제 활성화 방안 가운데 유성구의 세종시와의 협력방안 모색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실 유성구는 세종시와 가장 가깝게 마주보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적지 않은 실익을 보는 자치단체이기도 하다.

세종시로 이전한 정부 부처의 공무원들이 ‘주거환경 불편’ 등을 이유로 세종시와 인접한 유성구에 주거지를 마련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를 감안해볼 때 유성구가 축제를 이유로 세종시의 특산물 및 홍보부스를 축제 기간 중 설치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인근 지역과의 연계만으로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는 쉽지 않다. 세종시 주민만 동참한다고 해서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성공적일 수는 없다. 지난해 대전시는 대전 푸드&와인페스티벌을 비롯해 대전뿌리문화축제, 유성온천문화축제 등을 대전의 대표축제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시민들이 이 3가지 축제를 대전의 대표축제로 생각하는지 여부는 미지수다. 대전에서는 많은 축제들이 만들어졌다 곧바로 사라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곧 축제다운 축제가 부족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치단체가 매년 펼치는 지역축제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축제라고 하면 ‘화천산천어축제’이다.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세계 7대 불가사의 축제로 꼽힐 정도다. 외국인 관광객만 지난해 3만명에서 올해 4만5000명으로 급증했다.

이 축제가 세계인들의 눈길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름 아닌 차별화된 콘텐츠를 담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역 축제 역시 관광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 아울러 관광객의 호기심을 잡아끌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어떻게 창출해낼 수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