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비후보의 '민망한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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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비후보의 '민망한 문자'

보령시 시끌… 지인에 보낸 음란사이트 주소 일부 주민에까지 퍼져

  • 승인 2014-03-04 18:12
  • 신문게재 2014-03-05 5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보령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 예비후보가 음란사이트 주소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4일 시민이 제공한 한 보령시장 후보의 메시지.
4일 시민이 제공한 한 보령시장 후보의 메시지.
4일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보령시장 예비후보 A씨는 지인에게 받은 핸드폰 문자 메시지의 인터넷 링크를 클릭하니 진위여부 논란이 있었던 한 운동선수의 누드사진이 있어 자신의 친구들에게 곧바로 전송했다. 문제는 친구들이 다시 지인들에게 전송하면서 보령 일부시민에게 동일 음란사이트의 링크주소가 전송이 된 것.

이에 시민의 제보를 받은 보령의 한 인터넷 매체가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시민들 간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당장 사퇴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A 후보도 겉으로는 웃어넘겼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인터넷 매체를 선관위에 신고해 해당매체가 경고조치를 받게 됐다. 선거법 위반은 아니지만 선관위가 한 언론중재기관에 의뢰해, 기사 중 한 문구에 대해 경고를 받은 것.

A 후보는 “아내와도 상의하고 장난삼아 친구들끼리 주고 받은 것”이라며 “유권자들도 웃고 넘어 갔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터넷 매체 B 사장은 “웃어 넘길 일을 신고까지 했느냐”며 “처음부터 사과하면 될 일을 앞에선 웃고 뒤에선 일을 꾸몄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보령시선거관리위원회도 이렇 다 할 답변을 못 내놓는 등 난감한 입장이다.충남도 선관위는 “현재 상황으로는 양측 모두 선거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령시민참여연대가 성명을 내놓는 등 시민들의 항의가 거세져 해당 후보의 추가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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