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
이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주변국들의 해양 관할권 확장 시도에 맞서 독도와 이어도에 대한 관할권을 강화하겠다”면서 “독도와 이어도 등 관할 해역에 대한 경비를 강화해 불법 조업 등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ICJ에 제소한다고 해도 한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재판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돼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일본의 주장에 대응해 논리적으로 우위를 확보하도록 과학적, 역사적 고증들을 준비하면서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해상 유류 오염사고로 피해를 본 어업인들에게 조속한 배상과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여수와 부산에서 발생한 해상 유류 오염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상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청문회에서 여야 위원들은 이 후보자에 대한 전문성 부족과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해수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의 지적에는 “이 분야에 경험이 많지 않아 지적이 당연히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지역구가 마산항을 끼고 있기에 항만, 수산 분야에 있어 지역구 의원으로서 항상 관심을 가져왔고, 많이 부족한 것을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경대수 의원도 “독도 문제나 중국어선 불법어업 등에 대해 정부, 해양수산부가 너무 방어적이고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기에 보다 진취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법조인 출신으로 해양수산과 거리가 있는데 이번 인사가 전문성을 따진 것이라 할 수 있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전문성 측면에선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 김승남 의원도 “이 후보자의 이력을 살펴보면 4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해양수산부 관련 법안 발의가 한 건도 없다”면서 “167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하면서 한 건도 안 했다”며 해양수산 관련 전문성 부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가 박근혜 대통령 후보시절 선거대책위원회 특보단장을 맡았을 때 임명직은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렇게 말바꾸기를 하는 것은 정치 불신을 초래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008년 2월 해수부 폐지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에 대한 지적엔 “당시에는 작은 정부를 지향했던 것”이라며 “지금은 해수부 부활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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