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 자립 돕는 건 우리들의 따뜻한 관심”

“소외이웃 자립 돕는 건 우리들의 따뜻한 관심”

인터뷰-류은덕 대표

  • 승인 2014-03-04 13:56
  • 신문게재 2014-03-05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신성장동력 '마을기업' 탐방]선화동 행복한 수

소외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함께 지원하고 성장해가는 마을기업인 행복한 수는 마켓플랫폼의 역할은 물론, 교육 컨설팅, 후원사업, 문화행사, 카페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류은덕<사진> 행복한 수 대표를 만나 향후 비전을 물어봤다.

-행복한 수는 이주여성에 대한 관심의 비중이 꽤 큰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8년전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였는데 당시에 선화동 한 공원에서 2번이나 울고 있는 이주여성을 봤다. 이후 유치원 학부모로 알게 됐는데 그 이후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친하게 지냈다. 주변의 관심을 받고 기운을 내는 이주여성을 본 그 시어머니와 남편도 더이상의 괄시를 하지 않게 된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주변의 관심이 어쩌면 힘없는 이주여성에게 희망을 건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와 같은 경험이 이주여성에 대한 편견을 없앴고 지금의 마을기업이 이주여성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또 향후에는 이들이 다문화 교육 현장에서 교육자로 설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행복한 수의 어떠한 활동을 하나?

▲참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민의 제품이나 재능 홍보 및 판매로 지역상권을 살리는 등의 마켓플랫폼 기능은 물론, 원하는 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강사를 연결하는 등의 교육과 컨설팅, 다문화여성을 비롯해 경력단절 여성, 장애인들의 소통과 일자리 연계 등의 후원, 작은 전시회나 음악회를 여는 등의 지역문화행사, 천연제품 및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공작활동, 모임장소를 대여하거나 휴식처를 제공하는 카페 등 하는 일이 많다.

-현재의 한계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기업을 일궈나간 경험이 없는 주부들이 시작하다보니 여러모로 부족한 면이 많다. 게다가 마을기업을 운영하는 노하우를 배울 기회가 그동안 적어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현재 많은 마을기업이 있지만 각각의 노하우나 경영방침을 알기가 어렵다는 게 아쉽다. 다양한 마을기업의 사례를 배웠으면 한다.

- 앞으로 보완해나가야 하는 점이 있다면?

▲일궈온 것보다는 과제가 더 많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한다. 현재 수익구조는 그리 녹록지가 않다. 마을기업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내부 의견도 있었지만 이주여성 및 소외계층이 설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우리와 같은 기업이 대전시 마을기업으로 있다는 하나의 케이스가 되고 싶어 마을기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향후에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우리 역시 수익측면에서도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리=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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