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수 선거판도 '양자대결'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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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수 선거판도 '양자대결'로 가나

무소속 문정우 후보 “야권단일화” 제안… 정치노선 달라 연대가능성은 미지수

  • 승인 2014-03-04 13:23
  • 신문게재 2014-03-05 14면
  • 금산=송오용 기자금산=송오용 기자
6·4 지방선거 금산군수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문정우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해 지역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문 후보의 제안에 대해 출마 후보들의 수용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상황에 따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다자구도로 예상했던 금산군수 선거가 1대1 구도로 압축될 수 있을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지난 3일 오후 3시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금산군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합의를 환영한다”며 “중앙정치에 예속된 지방자치의 역사를 끝내는데 동의하는 후보들은 즉각 단일화 논의를 촉구한다”고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어 “야권 후보가 다수인 현 상황은 현직에게 승리를 바치는 선거가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야권 단일 후보는 정당의 공천이 아니라 금산군민의 공천으로 출마해 현직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를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 기구를 즉각 만들어야 하며 여기에는 후보 측 대표 뿐만 아니라 금산의 시민, 사회, 농민단체 등이 참여해 금산군민의 선택권이 보장되는 공정한 방안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의했다.

문 후보는 단일화 방안 논의에 대해서는 “군민들의 선택권이 존중되는 방안이라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어떤 시기, 어떤 방식의 단일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후보의 군수 야권 후보 단일화 긴급 제안은 일정 부분 예견이 됐었다. 현재 금산군수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문 후보를 포함해 3명으로 출마 전부터 연대설이 흘러나왔다. '다자구도 필패'라는 위기의식 확산이 문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앞당겼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연대 가능성은 미지수다. 후보들의 정치적 철학과 소신이 다르고 당도 다르기 때문이다. 명분도 다소 약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더욱이 지역 한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고재중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현 군수와 같은 새누리당이다. 고 후보는 새누리당 경선을 기대하고 있다. 만일 현직 박 군수가 경선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연대 가능성은 보다 높아질 수 있다. 문 후보의 제안으로 촉발된 단일화 논의 향방이 가져 올 파장에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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