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地選 3개월 앞…지방 공무원 선거개입 '주의보'

  • 정치/행정
  • 세종

6·4地選 3개월 앞…지방 공무원 선거개입 '주의보'

선관위 “회식비 제공·SNS 지지 등 안돼”

  • 승인 2014-03-03 18:08
  • 신문게재 2014-03-04 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1. 옛 연기군 공무원 A씨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모 단체 소속 B씨와 짜고 회원들에게 18만5000원 회식비를 제공했다.

#2. 충남에서는 비서실 공무원이 시청 내 문자메시지 발송시스템을 활용한 현직 단체장 홍보로 고발 조치됐고, 또 다른 단체장 수행 비서는 수장 저서를 제 기관·단체 및 주민자치위원 등 다수 선거구민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를 맞아 선거법 미숙지로 인한 범죄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 사례는 지난 제5회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벌어진 실제 위반 사항이다.

3일 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밖에도 주요 정책 모니터링 중 정당 및 후보자 지지도, 현직 단체장과 대결 시 지지도 등을 조사하는가 하면, 교장 등 교육공무원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을 이용해 특정 후보자를 지지선전한 경우도 대표 위반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또 경기도에서는 타 정당 후보자 동향을 수집해 자신의 단체장에게 보고하면서 선거법에 저촉됐고, 현직 단체장이 자신의 고교 동문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문제시된 제주 사례도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행위가 불법인 줄 알면서 저지르는 경우보다는 관련 법을 정확히 몰라 곤경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시선관위가 이를 감안, 시청과 시교육청, 세종경찰서 등 3개 주요 기관에 대한 집중 교육을 실시한 이유다.

지난달 13일 공포·시행된 공직선거법상 주요 변화를 보면, 공무원 등은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고 위반 시 1000만원~5000만원 벌금 또는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에 처한다(제85조 제1항).

최근 일부 자치단체 비서실 또는 공보·홍보팀 직원이 현직 단체장의 출판기념회를 홍보하는 보도자료 제공 등의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을 정확히 몰라 이 정도는 문제없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선거법 위반 단속을 넘어 수시 교육을 통해 문제발생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