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홈페이지는 3일(한국 시각) '그레인키가 호주 원정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은 듯'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오는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 개막 2연전을 위해 출국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그레인키가 시드니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레인키는 지난달 28일 시범 경기 등판해 4개 공만 던지고 오른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했다. 이후 예정된 불펜 투구도 소화하지 못했다.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가 불펜 투구를 할 준비가 됐을 때 등판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그레인키는 향후 다리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팔로만 던지는 캐치볼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호주 개막 2연전에서 류현진의 등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거닉은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댄 하렌 중 2명이 호주 2연전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커쇼 보호령까지 내려 류현진의 등판 가능성이 높다.
2014시즌 대장정에 알리는 개막전 시리즈는 분명히 영광스러운 등판일 수 있다. 그러나 시차가 거의 한국과 다름 없는 시드니 등판은 부담이 간다. 장시간 비행에 시차 적응, 여기에 낯선 환경까지 투구 외에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다. 그레인키가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탄 적이 없다”면서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이유다.
다만 류현진은 호주 등판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대범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대비를 잘 마친 만큼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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