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이 602건(약 37%)으로 가장 많은 공실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조치원역(차량 5분 이내) 및 오송역(10분 이내) 접근성 장점이 반영된 수치다. 상대적으로 정부세종청사에 가까운 이점을 지닌 장군면(381건)과 연기면(304건), 각종 인프라가 풍부한 대전과 인접한 금남면(301건)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강면(34건)과 연서면(19건), 연동면(6건), 전의면(1건)은 전년 대비 적잖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체 공실 물량은 아파트 및 다가구 주택 매물수 등의 전반 통계치를 최종 공시한 지난해 10월 1779건에 비해 100여건 감소하는데 그쳤다.
신규 공급이 별다른 제동없이 계속되면서, 총량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않는 구조를 양산하고 있다. 분기별 다가구 주택 허가건수는 점점 감소 추세지만, 지난해 분기당 평균 허가건수는 1078건에 달했다. 공급 대비 수요자 선호도가 떨어지고, 정부세종청사를 둘러싼 예정지역 내 아파트, 공공 숙소를 원하는 공무원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도 하나의 원인이다.
일각에서는 땅주인들이 땅을 사놓고 미래 투자수익 기대감과 함께 단기적으로 무분별한 다가구(원룸) 주택 건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내보이고 있다. 공급 과다 현상이 지속되다 보니, 전세 물량 증가 등 월세 구조로 재편된 타 지역과는 다른 양상도 발견됐다.
이 같은 현주소 속 지난달 24일부터 시행된 읍면지역 다가구 주택 신축 등 시 차원의 난개발 종합대책안이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파트 매물은 매매 71건과 전세 60건, 월세 37건 등 모두 168건으로 분석됐다. 예정지역은 전체 114건 중 전세 물량(53건) 우위, 조치원읍은 전체 53건 중 매매 물량(40건) 우위를 보였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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