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부흥 꿈꾸는 '대전탁구계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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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부흥 꿈꾸는 '대전탁구계 버팀목'

지난 2009년 취임 후 지역선수 90여 명 후원자 자처 유망주 발굴 '주력'… 2020 탁구드림팀 19명중 6명 포함 돼

  • 승인 2014-03-03 15:22
  • 신문게재 2014-03-04 11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엘리트 프리즘] 박일순 대전시탁구협회장을 만나다

▲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
▲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
전문체육으로서의 탁구가 그 위상을 잃고 있는 가운데서도 대전 탁구는 협회의 노력 속에 꾸준히 전국 상위권을 유지하며 '탁구 메카'로서 명맥을 잇고 있다. 전국체전 만년 1위인 경기도도 탁구에선 결승까지 진출하는 대전을 늘 의식하고, 경계할 정도다.

실제 대전은 2011년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전국 초·중·고·대학·실업을 망라해 각 지역별로 10개 팀이 자웅을 겨루는 대통령기 대회에서 4연패를 하는 등 '탁구의 중심지'다.

2009년 취임한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은 배성호 전무(시설공단 감독) 등 임원들과 함께 초·중·고·실업 등 총 90여 명에 달하는 선수들을 세심히 돌보며 대전 탁구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박 회장은 특히 대전 탁구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하며 물심양면으로 선수 및 지도자들을 지원하고 있고, 그런 그의 열정은 대전 탁구계에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힘이 되고 있다.

물론, 지금 대전 탁구는 잠시 주춤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지난해 대전은 탁구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가져온 게 전부다. 2012년에도 동메달 3개, 2011년에는 은 1개와 동 2개를 가져오는 등 부진한 성적을 낸 것이다. 하지만 대전은 탁구 메카로서 제2의 탁구 부흥을 준비하며 대한민국 탁구의 미래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 대전 탁구의 자존심인 동산중·고등학교가 전 종목을 석권하며 대전탁구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탁구의 부흥을 견인하는 주인공으로 등극하고 있다. 이는 '2020 탁구드림팀'을 보면 알 수 있다. 드림팀은 '한국 탁구의 부흥'을 위한 집중적인 투자와 중장기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엘리트 탁구인들의 바람의 결정체다.

지난해 11월 4일 충북 단양군 문화체육관에서 출정식을 한 드림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유망주들을 선발해 꾸린 팀으로, 초등학교 3학년 막내부터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선수까지 16세 이하 유망주들을 엄선했다. 이들은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이다.

이광선 전임지도자(남자)와, 양영자 전임지도자(여자), 김경하 트레이너 등 3명의 코칭스태프가 남자 10명, 여자 9명 등 19명의 탁구유망주를 지도한다. 그리고 남자 유망주 10명 중 대전지역 선수 강진호(대전동문초), 안재현(대전동산중), 김대우(대전동산중), 조승민(대전동산중), 이장목(대전동산중) 등 무려 5명에 달하며, 여자 선수 중에는 구교진(호수돈여중)도 포함돼 있다.

이들의 탄생을 주도한 것은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이다.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자 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인 박 회장은 도쿄올림픽 우승을 위한 특공대(드림팀)를 꾸리고, 한 해 5억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박 회장은 “수십년 동안 한국 탁구를 이끈 것은 대전 탁구로, 이미 탁구의 메카로 정해져 있다”면서 “대전 탁구의 전망은 앞으로 매우 밝다고 자신한다. 2020년 도쿄올림픽 때는 대전의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대거 발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를 발굴, 육성해야 하는데 이 시스템이 부족하다”면서 “교육청과 체육회 등 관계기관이 선수 발굴을 위한 연계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좀더 노력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니어오픈 국제탁구대회와 관련해선 “수년 동안 대회를 하며 대전 탁구 발전에 기여했는데 올해는 개최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라며 “타 지역에서 각종 국제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만큼, 대전시와 체육회에서도 조금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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