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알고 지킵시다]-7.아이 발달장애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알고 지킵시다]-7.아이 발달장애

유전적·태아기 뇌손상 등 원인… 조기 발견·치료 무엇보다 중요 신체구조 변화 따른 장애 위험도… 전문의 상담 통한 다각적 치료를

  • 승인 2014-03-03 15:18
  • 신문게재 2014-03-04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김영경 과장
▲ 김영경 과장
“아이가 아직 앉지를 못해요.”, “말이 늦어요.”, “또래들과 어울리지 않아요.” 처음 아이의 발달이 늦되다는 이유로 병원을 방문하는 아이들을 보면 어린이집 교사가 병원 방문을 권유하거나 형제나 다른 또래들에 비해 발달이 뒤처지는 것을 경험한 이후인 경우가 많다. 예전에 비하면 부모들의 자녀 발달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정보의 증가로 발달 장애에 대한 조기치료의 기회가 늘어나긴 하였지만 뇌의 성숙과 기본 발달의 결정적 시기를 놓쳐 안타까운 시레가 종종 있다. 우리아이 발달에 대해 대전웰니스 병원 김영경 과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

▲정상 발달과 발달 지연=발달은 아동과 성인을 구분하는 특징으로 정상아동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끊임없이 성장 및 발달의 과정을 유지하고 있고 이는 곧 기능의 분화를 의미한다.

발달 검사에서 평균적인 정상 기대치 보다 25% 이상 뒤처진 경우를 발달장애라고 하며 이는 어느 특정 질환 또는 장애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 의사소통, 인지 발달의 지연과 이상을 특징으로 하고 제 나이에 맞는 발달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저연령에 발견되어 전반적인 발달 지연과 함께 적응장애, 성장 장애를 동반하기도 하며 이후 사회성 심리적 장애, 학습장애 등이 동반 될 수 있다.

발달 영역은 크게 5가지로 나누는데, 대근육 운동(머리를 가누고, 앉고, 기고, 서고, 걷고, 뛰기 등의 발달), 소근육 운동(주로 손을 사용하는 작업, 행동들), 말과 언어 등 의사소통 능력, 인지능력 및 학습능력, 개인 사회성 영역으로 구분되며 각 영역의 발달이 모두 고르게 정상적으로 발달해야 정상이다.

▲발달지연의 원인은 무엇인가=발달지연의 원인은 유전적인 원인, 뇌의 구조적인 문제 또는 손상, 태아기의 뇌손상, 말초신경 또는 근육 이상, 선천성 대사이상, 정신지체 등 많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발달장애를 유발한다.

운동 발달 장애의 흔한 원인은 뇌성마비, 말초신경 및 신경근 질환, 정신 지체, 근육 질환으로 보행장애와 신변처리 능력의 저하를 동반하게 되며 청력이 소실되었거나 정신 지체, 자폐증 등이 있으면 언어 발달영역의 장애가 흔히 발생한다. 운동, 언어, 사회 심리적 발달 장애가 두루 동반 된다면 뇌기형이나 염색체 이상, 자궁 내 감염, 주산기 이상, 진행성 뇌병변에 의한 경우가 많다.

▲발달지연의 최선의 치료방법은=영유아기는 뇌의 성숙과 함께 기본적인 발달 및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로 발견시기를 놓쳐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성장 후에도 장애가 지속되거나 그 정도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발달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소아전문의(소아재활, 소아청소년과, 소아정신과)의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관찰과 반복 검사가 시행돼야 한다.

최근에는 발달장애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 증가와 조기치료에 대한 인지도 상승 등으로 전문적인 소아재활치료를 요하는 유아동은 많으나 전문적인 소아재활치료를 시행할 만한 의료기관의 부족으로 발달장애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사설 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설 치료기관에서의 치료로 치료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발달 지연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초기진단이 중요하고 경과에 따라 약물복용이 필요하거나 주사치료, 수술적 치료, 보조기 처방 등 다각도의 치료적 접근이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진료와 경과 관찰이 중요하다. 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에 급격한 신체 구조의 변화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심한 합병증으로 심각한 장애가 남기도 한다.

자아개념 및 자존감이 형성되는 시기에 신체의 장애가 동반되어 신변 처리등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자존감 저하와 타인에 대한 분노감 형성 등으로 올바른 인성 및 정서적 발달을 이루지 못하며 대인관계 및 사회성 발달에 장애를 겪게 되므로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기도 하다.

발달장애의 치료는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를 하기도 하며 중추 신경계 발달치료 및 보행치료, 소아 작업치료, 감각 통합치료, 언어치료 외에도 인지치료, 행동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놀이치료, 사회성 그룹치료 등 다양한 각도로 뇌를 자극하고 피드백 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대전웰니스 병원 김영경 과장은 “발달지연은 조기발견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담당하는 전문 의료인력 및 치료기관의 확충,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 전달 체계, 발달 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마련 된다면 발달 장애치료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